(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본이 올해도 외교청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내용을 담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외무성이 2016년도 외교청서의 원안에 독도가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적으로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교청서는 15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된다.
외교청서는 일본 정부의 지난 1년간 외교활동과 방침을 기록한 연차보고서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정권 직전의 민주당 정권 시절부터 외교청서에 독도가 국제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밝혀왔다.
아사히신문은 올해 외교청서에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 성사된 위안부 문제 합의 내용 전문이 게재된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1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첫 정상 회담 실현과 위안부 합의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큰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된다고 보도했다.
외교청서에는 한일 양국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표현된다. 일본 정부는 2004년도 외교청서부터 한국과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기록해왔지만 지난해판에서는 악화된 한일 관계를 반영해 이를 지우고 '가장 중요한 이웃'으로만 서술한 바 있다.
올해도 외교청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겨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반발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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