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선거법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귀국 직후 여야 5당 대표와 담판 회동을 제안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기국회가 오는 7일이면 종료되는 만큼, 예산안과 마찬가지로 선거법 문제도 그 전에 처리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G20정상회의를 마친 뒤, SNS상에 '국내에서 많을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맞는 말"이라면서 "그 많은 일들 중에서도 선거제도 개혁문제 즉,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문제가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도 출국 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이번에 꼭 선거제도 개편을 해야 한다'고 직접 말했다 한다"며 "그런데 아직 확실한 진전이 없다. 협치 구조가 경색되면서 예산안심사도 법정시한을 넘기며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제는 시간이 없다. 대통령이 결단해야할 때이다. 하루 빨리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결단하고, 정개특위가 세부논의를 진행하게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진정한 협치 없이는 국정이 한 치도 진전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론을 믿고 밀어붙이던 호시절은 갔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돌기 시작했다"며 "선거법 개정과 예산안은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책임은 오롯이 정부와 여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5당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통 큰 결단을 해 협치의 결실을 거두자"며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과 예산안, 그리고 주요법안을 한 자리에 올려놓고 함께 이야기해 결론내자"고 말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민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발표했다"며 “연동형비례대표제가 국민 염원이다. 국민에 한 약속을 실천할 때”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향후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의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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