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서울 강남을)이 29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이자 원료 공급사인 SK디스커버리(이하 SK)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배상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SK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민들을 위험에 노출시킨 SK디스커버리의 책임을 지적한 바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의원은 " 국감장에서 조차 책임을 회피하는 SK에게,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손해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피해자 여러분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면서 "SK는 제가 가습기 문제를 최초 제기한 2011년부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도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을 인정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배상에 나선 옥시와는 전혀 다른 무책임한 태도"라며 "SK는 동물실험에서 피해가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만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SK의 가습기 살균제 도 독성이 있고 인체에 피해를 낸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동물실험과 관계없이 인체 피해가 이미 확인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덧붙였다.
그는 "SK는 세계 최초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고 직접 제조해 팔고, 다른 회사에 원료를 공급했다"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에 책임을 져야 할 원천적인 당사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환경부도 오늘 오전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SK 가습기 살균제 윈료로 인한 피해를 공식
인정한 만큼, 기업도 피해자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답변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SK는 더 이상 책임을 외면하지 말고,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어 " 피해자들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회피말고 피해구제와 배상 절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지난 25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이자 원료 공급사인 SK디스커버리 김철 대표와 애경산업 이윤규 대표에게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강력히 질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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