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경선 기자 = 정동영 평화민주당 의원이 21일 "제 2의 드루킹 사건을 막아야 한다"며 포털 사이트의 댓글이나 실시간 검색 순위 조작 등을 금지하는 '드루킹 방지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매크로나 가상 사설망(VPN) 등을 활용하여 포털사이트의 댓글이나 추천수, 실시간 검색 순위 등을 조작하는 것은 민의를 왜곡하여 대의민주주의에 심각한 위기를 부른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수의 의견을 다수의 의견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법안을 발의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드루킹 방지법'은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VPN 등을 활용해 게시물을 게시하거나 조회수· 추천수· 실시간 검색 순위· 음원 순위 등 조작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의원은 "디지털 기술은 국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라며 "디지털 기술 발전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보다 성숙한 디지털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국회가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불법적인 여론 조작을 금지하는 등 법과 제도를 혁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드루킹 방지법' 발의에 평화민주당에서 정동영 의원과 김경진, 김광수,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황주홍 의원, 바른 미래당에서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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