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경선 기자 = 1999년생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부모의 소득수준이 자녀의 대학 진학 여부와 수준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지난 15일 'KRIVET Issue Brief 247호('부모의 소득 수준이 자녀의 학력 수준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최신 자료를 이용해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학력 수준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교육고용패널 Ⅱ의 1차(2016년), 2차(2018년), 5차(2021년) 조사 응답자 759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바탕으로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분석(Ordered Logistic Regression)한 것이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부모의 소득 수준(분위)가 높을수록 자녀의 고등교육 수준이 높아질 확률이 증가했다.
자녀의 최종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부모의 소득 분포가 우측으로 이동했다.
부모의 소득분위가 높아질수록 자녀가 일반대학에 재학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대학 미진학자 비중은 감소했다.
부모에게 대학 졸업까지 경제적 지원을 기대한 사람일수록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자녀의 성별에 따라 가구 경제력 변수가 고등교육에 미치는 효과의 크기가 다르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에게 부모의 경제 수준과 경제적 지원에 대한 기대는 학력 수준을 상승시키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나, 부모의 소득 분위 1분위 상승(각 25%씩 총 4분위로 구분)이 자녀의 학력 수준에 미치는 영향력은 남성에게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 시절 '대학 졸업까지' 부모에게서 경제적으로 지원 받을 것이라는 기대는 여성의 학력 상승에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
이번 분석을 수행한 최수현 부연구위원은 "대학 진학률이 73.7%에 이르는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부모의 소득에 따라 자녀의 학력 수준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의외의 결과"라며 "소득에 의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정책적 관심과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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