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래일보) 정정환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가 큰아들이 필로폰 복용 혐의로 체포된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며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남 지사는 향후 거취에 대해 “도지사로서 1,000만이 넘는 도민의 부름을 받았다. 공인으로서 역할도 흔들림 없이 하겠다”며 “나머지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남 지사의 큰 아들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체포됐다.
남 지사의 큰아들은 중국에서 지난 13일 필로폰 약 4g을 구입한 뒤 15일 속옷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뒤 집에서 한 차례 투약했다. 남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