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은 28일 오전 ‘선거보도상의 가짜뉴스와 자율심의’라는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미나 통해 기자들의 윤리의식을 고취시켰다.
이번 세미나 ▲조민호 인터넷신문위원회 전문위원의 '자율심의와 언론윤리' ▲김형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중점연구소사업단 선임연구원의 '신뢰, 뉴스의 오랜 고민에 관한 이해' ▲안명규 중앙선관위 심의팀장의 '선심의사례로 본 선거보도 공정성' ▲남대니 한국선거연구소장의 '제2회 조합장선거 특징과 문제점' 등을 발제로 진행됐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축사를 통해 "(사)국회기자단은 빅 스피커에 밀린 의미 있는 입법.의정활동을 발굴해 보도하고 권위 있는 의원 기사 평가 체계를 만들기 위해 야심차게 출범했다"면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짜뉴스 문제 앞에서 기성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사)국회기자단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위원장은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유권자 여러분께 정보와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애써달라"고 덧붙였다.
첫 발제로 나선 조민호 인터넷신문위원회 전문위원은 "SNS가 곁들여지며 언론매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 등록된 것만 8,000여개고 대부분 인터넷 매체로 SNS를 안하는 곳이 없다. 결국 생존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고 페이지뷰, 클릭유도기사 등 부적절한 기사들이 양사노디는 것도 사실"이라며 "회사마다 재정문제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소수만으로 많은 기사를 양산하다보니 제대로 취재가 이뤄지지 않고 기사 표절이나 강령에 위배되는 기사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은 "신문의 윤리를 시험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그러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은 내가 기자라는 것이다. 즉 기자라는 자존심에서 품위가 유지되고 윤리가 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은 기사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 출처의 미표기와 다른 기사의 표절, 또는 기사를 광고형으로 작고한 유료성 기사처리, 조회건수를 노린 어뷰징 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한,표절은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과의 통신매체와 전재계약을 맺었더라도 표절에 해당된다며 실질적인 가공을 가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형지 서울대 선임연구원은 뉴스연구에서 신뢰도는 지속가능한 관심속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로 제기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뉴스 신뢰도가 25%로 37개 조사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위기의 한국언론’이라는 타이틀도 만나게 됐다”면서 “일련의 상황에서 뉴스 신뢰도에 대한 논의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고민해결을 위한 첫 단추로 기본적인 뉴스 신뢰도 연구가 어떻게 선행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선행의 뉴스 신뢰도 연구를 하나의 지도로 펼쳐보고, 각각의 정보를 중첩하는 방식으로 뉴스 신뢰도 연구의 동향과 그 변화의 흐름을 파악해보면, 혼란스럽고 모호한 신뢰도 연구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안명규 중앙선관위 심의팀장은 ‘가짜뉴스’와 관련해 “이전에는 가짜뉴스라는 것이 언론이 아닌 곳에서 생산한 뉴스를 말했지만, 이제는 오보·확대·왜곡 등의 내용을 모두 포함한다”면서 “팩트체크를 말하는 게 아니라 언론사의 논조를 특정방향으로 강화시킨다는 것”이라 말했다.
남대니 한국선거연구소장은 지난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특징과 문제점에 대해 밝히고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 소장은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10선을 연임하는 조합장도 있는 등 출마한 후보자 중 절반이상이 현 조합장이 당선됐다"며 "인지도가 낮은 도전자들은 공약을 제대로 설명할 길도, 얼굴을 알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벙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이사장 이정우)은 매월 소속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저널리즘 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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