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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센트컬처, 남북 문화소통 12회차 동작구 현충원서 개최

북한 이탈주민과의 소통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미래일보) 신예진 기자=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가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단풍구경을 떠나는데 멀리 가지 않고 서울시내에서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있다. 그런 명소들 중 하나가 동작구에 있는 국립 서울현충원이다.

국립 서울현충원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와 6·25 전쟁 중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순국하신 국군장병, 그리고 국가 유공자들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피로 쓰신 분들의 유택인 이곳은 서울의 미래유산이다.

북한 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나눔을 진행하는 ‘센트컬처’는 ‘남과 북이 하나되는 문화소통 12회차’를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진행한다. 북한 이탈주민과의 소통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참가문의는 전화 혹은 이메일로 할 수 있다.

센트컬처는 지난 13일 관악구 일대에서 ‘남과 북이 하나되는 문화소통 11회차’를 진행한 바 있다. 11회차 참가자들은 관악구 내 위치한 서울미래유산을 답사하고 북한 이탈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4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울미래유산인 서울대 예술관 앞 계단에 줄 맞춰 앉아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시험을 봤다. ‘이과’의 시험은 ‘구구단을 외자’이고 ‘문과’의 시험은 ‘끝말잇기’였다. 아이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 이 놀이를 서울미래유산 답사팀은 연신 폭소를 터트리며 즐겼다.

서울미래유산이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이다. 이것은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다. 서울미래유산은 건물을 비롯한 유형적인 것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을 소재로 한 책이나 서울사람들의 공통의 기억도 미래유산이다.

서울의 남쪽 관문인 관악구는 1960년대에 서울로 편입되었기 때문에 서울 중심부에 비하면 서울미래유산이 적다. 관악구에 있는 서울미래유산은 ‘서울대 예술관’, ‘미당 서정주 작업실’, ‘조각가 전뢰진 작업실’, ‘콜럼버스 스넥카’이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서울대 예술관’은 붉은 벽돌과 좁은 창문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익산에서 올라온 이승재씨는 “서울대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 시험을 보니 왠지 과거시험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대학입시를 보는 것 같기도 한데 부담이 없어 즐겁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놀이로 소통한 참가자들은 센트컬처 사무실이 있는 관악구 공유공간 ‘난향꿈둥지’에서 북한음식을 체험했다. 체험 음식은 순대와 농마국수였다. 남한의 순대가 주로 당면순대라면 북한식 순대는 찹쌀피순대다.

북한은 깨끗하게 씻은 소장에 야채와 찹쌀 그리고 선지를 섞은 재료를 깔때기로 넣어 순대를 만든다. 완성된 순대는 끓는 물에 삶아 적당히 익었을 때 꼬챙이로 구멍을 뚫어 준다. 그래야 순대가 터지지 않는다. 북한 이탈주민들은 우리식 당면 들어간 순대가 맛이 없어서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고 했다. 북한식 찹쌀피순대와 서울미래유산인 장수막걸리는 환상의 궁합이었다.

찹쌀 피순대로 허기가 채워지자 감자의 전분으로 만든 농마국수를 만드는 체험이 이어졌다. 북한 이탈주민인 조은애씨는 “농마국수를 7년 만에 먹는다. 북한을 떠나고 처음 먹어본다. 고향의 맛, 배고픔을 달래는 맛이다. 배고플 때 먹었던 맛이 제일 맛있다”고 밝혔다.

송일근 센트컬처 문화사업팀장은 “센트컬처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함께 문화를 체험하면서 ‘계층, 세대, 지역’ 간의 문화소통을 목적으로 문화나눔을 진행하고 있다”며 “문화로 소통하고 나누기 위해서는 마음이 열려야 하는데 단순한 만남으로는 마음을 열기가 어려워 답사 때마다 놀이를 통해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도 센트컬처 대표는 “북한음식 체험은 남한사람에게는 북한음식을 체험하는 기회이지만 북한사람에게는 고향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이다. 내년에는 북한음식 체험 기회를 좀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입이 열려야 마음이 열린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 음식을 나누며 소통하면 더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dexpo@ad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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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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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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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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