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욕설' 발언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더물어민주당 대표가 2일 이에 대해 고발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야당 대표라는 사람은 입에 담지 못할 천박한 언사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우리 당 법률위원회가 이에 대해 고발조치 할 것을 명한다"고 주문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밤낮없이 핵 폐기를 통한 비핵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상간,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를 하셨다.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있다"며 "북한도 조건 없이 핵 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선제적 선언을 했다. 전쟁불사의 적대적 살얼음판 남북관계가 이렇게 정성을 다한 나머지 평화와 공존 관계의 입구에 들어서고 있는 이 때에 한 야당 대표가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28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핵폐기 한 마디도 얘기 안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새끼가 어딨느냐”고 말했으며 김정숙 여사에게는 "가짜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람은 좀 정숙하던지 나불나불 나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추 대표는 ‘평화협정 되는 때는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치 아니하다’는 제하의 기사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6.15 정상선언에서도 양정상간의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고, 주한미군은 국내에 계속 주둔해야 된다는 양정상간의 양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래로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은 주한미군은 국내에 평화의 지킴이로 계속 주둔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평화협정 때도 주한미군의 국내주둔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면서, 이렇게 현혹하는 기사에는 국민 여러분도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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