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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조직위, '2021 바다미술제'…'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 주제로 16일 개막

10월 16일~11월 14일, 부산 일광해수욕장 일대 열려
총 13개국 22팀, 36명 작가 참여
인간·비인간 연결 흐름, 新 관점 제시
설치작품부터 미디어 파사드까지, 多 작품 전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1 바다미술제'가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라는 주제하에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30일간 부산 일광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는 '2021 바다미술제' 참여 작가를 지난 8월 18일 1차 공개에 이은 최종 명단을 지난달 15일 공개 했다.

이번 전시는 부산일광해수욕장 백사장 뿐 아니라 바다 속, 하천, 포구와 공원 등 해수욕장 주변 공간까지 사용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조각, 설치뿐만 아니라 영상, 사진, 평면 작품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부분을 볼 수 있어 기존 바다미술제와는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 총 13개국 36명 작가로 부터 보여 지는 22점의 작품

'2021 바다미술제' 출품 작가들은 주제와 전시기획 방향에 부합하고, 아상블라주 개념을 시각적으로 잘 구현해 낼 수 있는 국내외 작가들로 구성됐다.

'2021 바다미술제' 출품 작가는 총 13개국 22명(팀) 36명이며, 최종 참여 국가는 총 13개국으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작가들의 참여가 주목을 끈다.

◇ 다음은 출품 작가 명단

김경화(KIM Kyunghwa), 루 킴(Ru KIM), 류예준(RYU Yejun), 안재국(AN Jae Kuk), 이진선(LEE Jin Sun), 최한진(CHOI Hanjin), 오태원(OH Taewon), 조병철(CHO Byungchul), 오비비에이(OBBA, 팀 2명)[이상 한국]. 김안나, 한국문화기술연구소(Anna K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Culture Technology), 최앤샤인 아키텍츠(Choi+Shine Architects, 팀 2명)[이상 미국].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 셰자드 다우드(Shezad DAWOOD)[이상 영국].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Raqs Media Collective, 팀 3명), 로히니 드배셔(Rohini DEVASHER)[이상 인도]. 포레스트 커리큘럼(Forest Curriculum, 팀 8명) [인도/필리핀/독일/태국/인도네시아/한국] . 지안딘(Jiandyin) [태국, 팀 2명]. 조이데브 로아자(Joydeb ROAJA) [방글라데시]. 케렘 오잔 바이락타르(Kerem Ozan BAYRAKTAR) [터키]. 리 쿠에이치(Lee, Kuei-Chih) [대만]. 리로이 뉴(Leeroy NEW)[필리핀]. 부스 라이노, 매들린 플린&팀 험프리(VUTH Lyno, Madeleine FLYNN and Tim HUMPHREY, 팀 3명)[캄보디아/호주].

◇ 다양한 장르의 구성과 다채로운 전시 구성 돋보여

주요작가로는 먼저 국내 작가 벨라(bela)가 참여한 '더 포레스트 커리큘럼'(The Forest Curriculum)이 주목할 만 하다. 독립큐레이터이자 연구자로 활동하는 인도 출신의 아비잔 토토(Abhijan TOTO)와 문화 및 생태학 박사과정과 큐레이터를 병행하고 있는 푸지타 구하(Pujita GUHA)가 공동 창립한 학제 간 연구 및 상호학습 플랫폼이다.

두 사람이 이끄는 이 그룹은 예술가, 독립연구자, 기관, 음악가, 활동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양한 협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2021 바다 미술제’에도 독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작가까지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참여해 국민국가 체제 하에서 간과되고 해결되지 않았던 많은 '비-인간적 존재'들을 매개로 삼으며 탈 민족주의 이념을 토대로 가지는 저항 내러티브를 드러낸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활동 중인 국내 작가 이소정과 곽상준으로 구성된 오비비에이(OBBA)는 건축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케일을 넘나드는 설치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축·예술 그룹이다.

이들은 빛을 반사시키는 특수필름과 유연한 파이프 등 일상적이면서 비건축적인 재료를 이용해 햇빛, 물, 바람, 모래와 관객의 움직임을 반영한 설치작품을 통해 비일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새로운 건축적, 공간적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돼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작품으로 드러냄으로써 자연의 본성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게 된다.

주로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최앤샤인 아키텍츠(CHOI+SHINE Architects)는 한국인 최혜진과 영국계 미국인 토마스로 구성된 작가이자 건축가 듀오다.

특히 뜨개질 작업은 이들의 대표적인 작업형태로, 작가는 작품이 설치될 지역에 얽힌 역사적 서사를 수집한 뒤 뜨개질 패턴을 재구성해 디자인한다. 이번 출품작을 통해 작가는 모든 '몸'(bodies)을 아우르는 투과성과 다공성을 표현한다.

터키 국적의 케렘 오잔 바이락타르 작가는 자연과 인공물, 아날로그와 디지털, 삶과 죽음과 같이 양분화 된 분류체계 속에서 유기적 연결성, 역학관계를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2021 바다미술제'에서 작가는 일광 바다 및 어촌마을과 복잡하게 얽힌 삶, 특히 장어(아나고)에 주목한 영상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관념적 위계를 뒤섞는 가능성을 실험한다.

'2021 바다미술제'의 전시주제 '인간과 비인간:아상블라주'(Non-/Human Assemblages)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공통 형질인 '물'을 통해 교감하고 변화하는 흐름을 그려내고 바다를 연대의 장으로 하여 포용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2021 바다미술제'는 보이지 않는 해양생태계 속 상호관계를 드러내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인간 이외의 여러 세계들과 만나고 연대하는 아상블라주의 여정에 관객들을 초대한다.

'아상블라주'는 집합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다양한 물체들이 조합된 입체적 형태를 지칭하는 미술용어로 쓰인다. 이번 ‘2021 바다미술제’의 '아상블라주' 개념은 단순한 결합이 아닌 인간과 예술, 생태, 제도, 상호작용 등을 포함하는 비인간적 요소들과의 결합으로 확장된 의미다.

◇ 지역작가 참여와 지역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성과 국제성 갖춘 '2021 바다미술제'

2021 바다미술제'에는 부산지역 작가를 비롯한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개성이 담긴 작품 들이 부산의 자연환경에 어우러질 예정이다. 국내 작가로는 김경화, 류예준, 안재국, 이진선, 최한진 작가 등 부산지역 작가 5명이 공개됐다.

류예준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활동 중인 작가로, 이번 ‘2021 바다미술제’에서 다섯 개의 아름다운 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볼수록 산호초와 뒤엉킨 몸의 일부가 드러나는 유기적 형태를 지니는 '인디비저블(Indivisible)'(가제) 작품을 선보인다.

'분리될 수 없는'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작가는 우리의 사고가 유연해지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해 인간과 자연물의 뗄 수 없는 관계를 드러낸다.

최한진 작가는 전작인 '레드 에볼루션(Red Evolution)' 작품 시리즈를 통해 인간과 기계가 결합된 사이보그적 미래 생명체를 표현했다.

이번 출품작인 '트랜스(Trance)' 또한 이의 연장선으로, 작품은 생물학적 경계를 넘나들며 여성도 남성도 아닌, 나아가 인간과 기계가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종(Species)으로서의 인간으로 표현된다. 잠수부의 형태를 한 이 사이보그는 일반적인 미래의 배경이 되는 우주가 아닌 '심해'로부터 우리를 찾아온 메신저다.

또한, 조이데브 로아자(Joydeb ROAJA, 방글라데시), 케렘 오잔 바이락타르(Kerem Ozan BAYRAKTAR, 터키), 리 쿠에이치(Kuei-Chih LEE, 대만), 로히니 드배셔(Rohini DEVASHER, 인도), 셰자드 다우드(Shezad DAWOOD, 영국)를 비롯한 해외 각국의 작가들 역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류와 해양생태계 사이의 연결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 쿠에이치는 자연으로부터 소재와 영감을 얻는 대지미술가로, 대나무로 이루어진 '바다의 숨결(Breathe of the sea)'(가제)은 일광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인간이 서 있는 '해변'과 비인간 세계인 '바다' 가 마주하는 해변의 경계 지점에 설치될 예정이다.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역사와 문화적 문제를 탐구하는 셰자드 다우드는 이번 ‘2021 바다미술제’에서 '인류 판게아(AnthropoPangaea)'(가제)를 통해 인류학과 국가 간 경계의 해체를 표현하려는 시도를 연장해, 해양생태계의 초국가적 구현을 나타낸다.

◇ 밤낮으로 즐길 수 있는 '2021 바다미술제'

야외에서 펼쳐지는 '2021 바다미술제'는 낮시간뿐만 아니라 밤에도 계속해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해가 비추는 낮 시간대에는 일광 바다 및 주변 풍광과 함께 어우러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해가 진 뒤부터 밤 9시까지는 햇빛 대신 조명이 작품에 빛을 더한다.

김안나(한국문화기술연구소) 작가의 작품은 일광의 한 아파트 외벽에 미디어 파사드 형태로 펼쳐질 예정이고. 일광해수욕장의 백사장 위에 펼쳐질 로히니 드배셔의 프로젝션 작품 또한 밝은 낮 시간보다는 주변이 어두운 저녁시간대에 더욱 선명하게 접할 수 있다.

이처럼 시간에 따른 자연적인 변화에 순응하여 낮과 밤을 모두 견디며 관객과 마주한다는 점도 ‘2021 바다미술제’가 가진 흥미로운 특성이라 할 수 있다.

◇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관객 참여형 연계프로그램

'2021 바다미술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은 학술프로그램과 퍼블릭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관객의 참여로 완성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객이 함께 전시 주제를 탐색하고 질문을 공유하는 장이 될 학술프로그램은 '해변에 서서'(가제)라는 주제로 온라인 강연, 미니세미나, 오프라인 토크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조직위는 참여 작가들과 현장 작품설치를 비롯해 서포터즈 활동 및 전시연계프로그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리티카 비스와스(Ritika Biswas, 인도) 전시감독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상호관계'와 '교감'의 유동적인 흐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왜 개별적 주체가 아니라 서로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는지 질문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1 바다미술제' 작품 설치는 지난 9월말부터 단계별로 진행 중이라고 조직위가 2일 밝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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