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파는 더 이상 계절적 불편이 아니다.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겨울의 추위는 재난의 얼굴로 다가온다. 특히 고령자와 저소득 가구,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인 이들에게 한파는 생존과 직결된 위협이다. 행정안전부가 한파 재난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민간 구호기관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전국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파·감염 대응키트 9천849세트를 지원하며, 기후재난 대응의 현장 최전선에 섰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변화한 재난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키트에는 침구세트와 방한용품은 물론 KF94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감염병 예방 물품이 함께 포함됐다. 한파와 감염병이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협하는 '복합 재난' 현실을 고려한 구성이다. 공공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 민간이 채운다 기후재난은 예측 가능하지만, 피해는 불균등하게 나타난다. 난방 여건이 열악한 주거 환경, 의료 접근성이 낮은 생활 조건은 한파를 더욱 가혹하게 만든다. 제도와 행정만으로는 촘촘한 대응이 어려운 이유다. 이 지점에서 민간 구호의 역할이 부각된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1년을 돌아보고, 민주주의의 현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가 개봉을 앞두고 관객과의 대화(GV)와 방송 출연을 통해 공론의 장을 넓히고 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는 개봉 전 마지막 GV를 최근 성료한 데 이어, 지난 1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조은성 감독과 이관훈 배우가 출연해 영화의 제작 배경과 문제의식을 전했다. 영화는 12·3 비상계엄 이후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연대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선거 과정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앞서 열린 개봉 전 마지막 GV에는 전찬일 영화평론가와 조은성 감독이 참석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12·3 비상계엄의 전후 맥락을 이만큼 정리한 영화는 드물다"며 "사건의 흐름과 의미를 차분하게 짚어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GV에서는 영화 제작 과정과 당시 상황을 둘러싼 질문들이 이어졌고, 상영 후에는 관객들과의 사진 촬영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조은성 감독은 GV와 방송에서 공통적으로 영화의 출발점이 된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뉴스하이킥'에서 "12·3 내란 당시 주저 없이 국
소설의 첫 문장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지점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가 열리는 순간이다. 그 한 줄에는 작가의 세계관과 언어의 결, 서사의 방향과 철학이 농축되어 있다. 최창일 시인은 카뮈, 톨스토이, 김유정, 오웰 등 문학사의 대표적인 첫 문장들을 통해, 왜 첫 문장이 곧 작품의 운명을 결정하는지, 그리고 그 문장이 어떻게 독자를 현실에서 문학의 세계로 건너가게 하는지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소설의 첫 문장은 단순히 이야기의 시작이 아니다. 그것은 독자가 들어서는 세계의 문이며, 작가가 자기 세계를 여는 선언이다. 한 문장 속에는 작품 전체의 정조, 세계관, 시점, 언어의 결이 농축되어 있다. 독자는 그 한 줄을 통해 작가가 어떤 눈으로 세계를 보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지금 어디로 들어가고 있는지를 직감적으로 감지한다. 좋은 첫 문장은 문학적 긴장을 품고 있으며, 독자에게 '이 세계를 계속 보고 싶다'라는 유혹을 던진다. 첫 문장은 가장 먼저 독자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문장의 길이, 리듬, 어조, 단어 온도는 작품의 정서를 결정짓는다. 카뮈의 <이방인>은 이렇게 시작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일지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도호 서울시의원(관악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이 1월 19일 오후 3시, 서울 건설전문회관에서 저서 <행복한 관악을 꿈꾸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주민들과 관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순한 저서 소개를 넘어 관악이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생활 정치의 의미와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 정치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송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 책은 개인의 성과를 정리한 기록이 아니라,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예산이 되어 변화로 이어진 관악의 시간"이라며 "정치는 행정의 언어가 아니라 주민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현장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행복한 관악을 꿈꾸다>에는 주거, 교통, 안전, 돌봄 등 관악구의 주요 생활 현안을 중심으로, 개별 민원이 어떻게 구조적 문제로 해석되고 정책과 제도로 연결돼 왔는지가 담겼다. 단기적인 성과를 나열하기보다, 지역에 축적된 과제와 이를 해결해 온 과정에 초점을 맞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언제나 문장 이전에 사람을 먼저 불러 모은다.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가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연 신년인사회는 한 해의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문학 공동체가 왜 여전히 필요한가를 다시 묻고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 소박한 실내 공간에 모인 문학인들의 표정에는 새해의 설렘보다 오래 지속되어 온 신뢰와 연대의 기운이 먼저 스며 있었다.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이사장 정명숙) 신년인사회에는 각 지부 회장과 회원들, 협회 산하 시낭송예술인들, 그리고 인기가수 유리(URI) 등 30여 명의 문학인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공식 일정'보다 '비공식 대화'에서 그 의미가 더욱 또렷해졌다. 오랜만에 만난 문우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안부를 묻고, 최근에 쓴 시와 산문, 아직 완성되지 않은 원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에 대한 질문은 곧 삶의 이야기로 이어졌고, 문학은 다시 한 번 개인의 고백이자 공동의 언어로 기능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저서를 교환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손때 묻은 시집과 산문집을 건네며 "이 문장은 여행지에서 태어났다", "이 시는 오래 묵혀 두었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깆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시갑)은 16일 지역농협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이른바 ‘농협 규제 개선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농협의 상호금융 및 경제사업을 제약해 온 규제를 완화해 조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은 비조합원 사업량 규제의 일부 폐지와 조합공동사업법인(조공법인)의 사업 범위 확대다. 현행 농협법은 농협의 비조합원 사업 이용량을 전체 사업량의 50%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이 규제 대상에서 예금과 대출을 제외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상호금융사업의 위축을 완화하고, 지역농협의 자율적인 사업 확대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송 의원 측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지역농협의 약 절반가량이 비조합원 사업량 한도에 묶여 상호금융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농산물 유통·판매 등 경제사업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정안은 또한 2개 이상의 농협이 협력해 설립하는 조합공동사업법인이 기존의 농산물·식품 외에 생활필수품(생활물자)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행법상 조공법인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생필품을 취급할 수 없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단의 중견 소설가 최문희가 장편소설 <이별은 사랑이다>(도화)를 펴냈다. 이번 작품은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맞아, 한 시대를 관통한 지성과 감성의 흔적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러내며, 이별과 사랑, 기억과 존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한 장편이다. <이별은 사랑이다>는 단순한 추모나 재현을 넘어, 한 개인의 삶과 사유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현재와 맞닿는지를 묻는다. 작가는 "이별은 끝이 아니라, 사랑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는 인식을 서사 전반에 녹여내며, 상실 이후에도 지속되는 사랑의 윤리와 책임을 정제된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표제에서 드러나듯 작품은 이별을 비극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으로서의 이별,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존재의 의미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서사로 구축한다. 오랜 시간 인간 내면과 사회의 균열을 탐구해온 최문희 소설 세계의 한 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간을 기념한 <이별은 사랑이다> 출판기념회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온'에서 열렸으며, 문인과 지인, 독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를 둘러싼 폭언·갑질 논란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14일 성명을 내고 "김 군수의 폭언 사태는 더 이상 우발적 실수나 일회성 사건으로 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위임받은 권력을 사적으로 행사하며 시민과 노동자를 압박해 온 행태는 공직 윤리의 심각한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김 군수가 2023년 6월 군청 직원을 상대로 한 폭언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제기된 전력이 있음에도, 이후에도 시민과 노동자를 향해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반복했다며 "인권 의식과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습적인 폭언과 갑질은 개인적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 수행 자격의 상실을 의미한다"며 "사과로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단체는 “군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은 즉각적인 사퇴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번 사태를 청도군 차원의 문제가 아닌 한국 정치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성명에서는 "선출직 공직자가 시민과 공직 노동자를 '함부로 대해도 되는 아랫사람'으로 인식하는 권위주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영화 편집의 산증인이자 '시간의 건축가'로 불린 김현 편집감독이 13일 저녁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69년 영화계에 입문해 반세기 동안 185편의 영화를 편집하며 한국 영화의 리듬과 호흡을 만들어온 그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영화를 완성해온 충무로의 거장이었다. 유족에 따르면 김 감독은 2019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6년간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1948년 경북 경주 출생인 그는 무비올라 시대부터 디지털 편집 시기까지를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편집자로, 한국 영화의 격동기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관통해온 인물이다. "필름을 세며 배운 편집"… 영화광에서 작가적 편집자로 김현은 영화인 이전에 지독한 영화광이었다. 정식 데뷔 전 마이크 니콜스의 '졸업'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극장에 숨어들어 필름 프린트를 펼쳐놓고 점프컷 장면의 프레임 수를 직접 세며 편집의 원리를 익혔다. 아메리칸 뉴 시네마와 데이비드 린의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그의 영화관을 형성한 중요한 원천이었다. 이러한 집요한 영화 사랑은 그를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서사의 흐름을 다시 쓰는 '작가적 편집자'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신필름에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 지역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병원동행매니저 1급 양성 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북중국인협회(회장 주춘매)는 12일, 지난 1월 4일 오후 2시,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 2층 화하관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전북중국인협회와 전북필리핀협의회 전북까바얀, 캄보디아·몽골·키르기스·우즈베키스탄 커뮤니티, 글로벌교육지원센터, 글로벌인재통합센터가 공동 주관하고,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와 유디전주효자치과가 협력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을 통해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출신 다문화가족 35명이 병원동행매니저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교육 과정은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연결하는 지역 돌봄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이번 과정은 이주여성이 단순한 수혜자를 넘어 지역 돌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교육 현장에서는 호원대학교와 한일장신대학교도 참여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대학 차원의 지원 제도와 학습 연계 방안을 안내했다. 이는 자격증 취득 이후 학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새해를 맞아 창작산맥 문인들이 문단의 원로를 찾아 세배를 올리며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창작산맥 측에 따르면, 창작산맥 문인들은 지난 1월 10일(토),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김우종 원로 비평가의 자택을 찾아 새해 문안을 드리고 건강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허선주 창작산맥 편집주간은 "해마다 새해가 되면 문단의 어른을 찾아 후배들이 문안을 드리고 건강을 기원하는 이 전통은, 단순한 인사를 넘어 한국문학의 정신을 잇는 '정 나눔의 의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허형만 시인·평론가(현재 국립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김 원로 비평가 충남대학교 제자인 이정희 수필가(전 선문대학교 교수), 조한숙 수필가, 김 원로 비평가의 경희대학교 제자인 우선덕 소설가, 창작산맥 권오만 회장을 비롯 20여 명의 문인들이 함께했다. 늘 빠짐없이 참석해 온 김 원로 비평가의 경희대학교 제자인 정호승 시인은 독감으로 아쉽게 불참했다. 전날 직접 빚은 만두로 끓인 떡만둣국을 나누며, 참석자들은 복작복작 살을 부비듯 둘러앉아 덕담과 추억, 문학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로 만 97세를 맞은 김우종 원로 비평가는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지역 베트남 공동체가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Tết, 뗏)을 맞아 전통과 화합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북베트남인회(회장 김지연)는 오는 2026년 2월 1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북실내체육관(전북 덕진구 권삼득로 308)에서 '뗏단원 2026' 설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북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과 가족, 다문화가정, 지역 인사들이 함께 어울려 베트남 설 명절의 의미를 나누고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베트남의 설 명절 '뗏(Tết Nguyên Đán)'은 음력 정월 초하루를 중심으로 한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명절로, 한 해의 시작이자 가족과 조상을 잇는 시간이다. 이 기간에는 조상에게 감사의 예를 올리고, 묵은 시간을 정리하며 새 출발을 다짐하는 풍습이 이어진다. 집을 단장하고, 전통 음식을 나누며, 덕담과 축복을 전하는 것은 뗏의 핵심 문화다. 전북베트남인회는 이러한 뗏의 정신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타향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에게 ‘고향의 시간’을 되살리는 상징적 축제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개회식·전통공연·문화체험까지… 풍성한 한마당 행사는 ▲개회 선언을
지역 문학의 현재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부산의 문학인들이 작품으로 응답했다. 문학지 <문사> 제6호 출판기념을 겸해 열린 문사詩포럼 문학상 시상식에서 황성명 시인이 문사문학대상을, 김정형·조민경 시인이 올해의 작품 대상을 수상하며 지역성과 시대 인식을 아우른 성과를 증명했다.[편집자 주] (부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산 지역에서 발행되는 문학지 <문사>(발행인 대표 문인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사詩포럼이 주관한 문학상 시상식이 8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로 태진한우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문사> 6호 출판기념을 겸해 마련된 행사로, 지역 문학의 성과를 점검하고 창작 의욕을 북돋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사회자 류춘홍 시인의 진행으로 시작됐으며, 김진건 오카리나 연주가가 식전 무대를 열어 차분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조연제 부회장의 여는 시 낭송, 문인선 대표의 내빈 소개 및 환영 인사와 함께 사라토가 도용복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번 문학상 최고 영예인 문사문학대상은 황성명 시인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황성명 시인의 작품은 문사 시인으로서의 품격은 물론, 토속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1월 7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로운D홀에서 2026년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는 김민정 상임 부이사장의 사회로 김호운 이사장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격변의 시대 속에서도 문학은 늘 인간의 존엄과 언어의 품격을 지켜왔다"며 "새해에는 문단이 더욱 서로를 존중하며, 한국문학의 본령으로 돌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례회에는 고문과 자문위원, 명예회장단, 이사장단, 분과회장단, 지회장·지부회장, 이사와 감사, 각 위원회 위원장 등 약 15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인들은 새해 인사를 나누며 문학 공동체로서의 연대를 다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전 이사장인 문효치·정종명·이광복 전 이사장이 나란히 참석해 후배 문인들에게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이들은 "문학은 결국 사람을 향하는 일"이라며, "속도와 효율의 시대일수록 문학의 느린 언어가 더욱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박우승 자문위원은 신년 떡국을 협찬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박 자문위
대통령이 넥타이를 벗는 순간, 무엇이 달라질까. 그것은 단순한 복장 선택이 아니라 권력을 바라보는 태도의 변화다. 노무현과 버락 오바마, 서로 다른 나라의 두 대통령이 공통으로 선택한 ‘노타이’는 탈권위적 지도력이라는 시대의 언어였다. 이 칼럼은 넥타이라는 시각적 상징을 통해, 민주주의가 권위와 거리를 두는 방식이 어떻게 정치의 본질을 바꾸었는지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대통령의 넥타이는 단순한 복식이 아니다. 그것은 국가 권력의 시각적 상징이며, 근대 국가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권위의 결정체다. 정장과 넥타이는 ‘국가 원수다움’을 구성하는 일종의 의례였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넥타이를 벗는 장면은 사소한 스타일의 변화가 아니라, 권력과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드러내는 정치적 언어에 가깝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서로 다른 국가, 다른 문화, 다른 정치 환경 속에 있었지만 공통으로 ‘넥타이를 벗은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로 기억된다. 두 사람 사이에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입증할 만한 근거는 없다. 그러나 이들의 선택은 21세기 민주주의가 공유한 하나의 흐름, 곧 탈권위적 지도력이라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