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Tank Day)' 프로모션 논란이 전국적인 불매운동으로 번지며 한국 사회의 역사 감수성과 민주주의 기억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적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 차원을 넘어, 5·18 민주화운동과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사용됐다는 비판 속에서 기업 윤리와 역사 인식, 소비자의 시민의식 문제까지 포괄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에서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홍보물에 '탱크데이'라는 표현과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계엄군 탱크의 광주 진입과 군사정권 시절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은폐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스타벅스는 해당 행사를 중단하고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전격 해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시민사회와 피해자 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본지 편집국장) =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최근 광화문광장에 조성한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자유와 헌신, 국제 연대의 가치를 기리는 상징 공간이라고 설명하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훨씬 차갑고 냉정하다.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조형물이 아니다. 20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충분했는지 의문이 남는 공론화 과정,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특정 메시지를 담은 구조물을 대규모로 설치한 방식 자체가 시민사회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은 소중하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일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기억은 행정의 설계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돌을 세우고 조형물을 만든다고 해서 시민의 마음속에 역사 의식까지 자동으로 새겨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강요가 아니라 공감 속에서 살아남는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핵심에는 '절차의 민주성'과 '시민적 합의'라는 오래된 질문이 놓여 있다. 시민들은 묻고 있다. 왜 지금이어야 했는가. 왜 하필 광화문이어야 했는가. 왜 충분한 사회적 논의보다 행정의 속도가 앞섰는가. 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사장 이국언)은 15일 성명을 내고 광주지역 곳곳에서 사용 중인 '상무(尙武)' 명칭과 관련해 "광주학살 진압작전과 군부대의 역사성을 외면한 채 수십 년간 사용해 온 것은 민주·인권도시 광주의 자기모순"이라며 전면적인 명칭 정비를 촉구했다. 단체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1980년 5월 광주를 피로 물들인 계엄군 진압작전인 ‘상무충정작전’과 이를 지휘한 군부대 명칭인 '상무'를 공공기관과 학교, 행정동 등에 아무 문제의식 없이 사용해 온 현실은 참으로 당혹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상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공공기관·공공시설은 모두 38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와 행정기관, 공원, 교통시설, 도로명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모임은 특히 "상무충정작전은 1980년 5월 신군부가 전남도청에서 최후 항쟁 중이던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공수부대와 탱크를 투입해 무력 진압한 작전"이라며 "민주·인권 도시를 자부해 온 광주가 그 이름을 공공영역에 사용해 왔다는 것은 역사적 감수성의 부재를 드러내는 일
(광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청소년들이 교육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나선다. 오는 5월 9일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 컨퍼런스홀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예비후보자 초청 청소년토론회'가 개최된다.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행정 체계 전반에 큰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통합 행정 체계에서는 교육감 역시 1인 체제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 교육 정책의 영향 범위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행 공직선거법상 교육감 선거를 포함한 선거의 투표권은 만 18세 이상에게만 부여돼 있어, 실제 교육 정책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다수 청소년들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광주·전남 지역의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는 약 3만~4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직접 교육감 예비후보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정책 비전과 구체적 해답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500여 명이 참여한 사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공통 질문과 함께, 현장에 참석한 청소년들의 자유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서울과 경기, 교육개혁의 길을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7일 열린 정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근식 후보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역사교육의 가치를 오랫동안 지켜온 학자이자 교육자"라며 "민주주의의 가치로 정근식과 안민석은 연결되어 있고, 평화와 공존의 지향으로 서울교육과 경기교육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서울과 경기는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축"이라며 "서울교육의 변화는 경기교육의 변화와 맞닿아 있고, 수도권 교육의 혁신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만남의 의미에 대해 "정근식 후보와 안민석이 한자리에 선 것은 단순한 축하 방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의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함께 손을 맞잡고,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을 넘어 존중과 성장, 협력과 공존의 교육으로 나아가겠다는 공동의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교육 현실에 대해 "입시 경쟁과 사교육 의존, 교육격차와 돌봄의 불안 속에서 아이들과 학부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의기억연대는 4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한경희 사무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기존 이사장 공석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에는 강경란 연대운동국장이 새롭게 임명됐다. 한경희 신임 이사장은 2018년 7월부터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을 맡아 조직 운영과 연대 활동을 이끌어 왔다. 이전에는 여성부 장관 수행비서와 도봉문화정보도서관 관장을 역임하는 등 공공 및 시민사회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한 이사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피해자들의 용기를 마음에 새기고, 30년 넘게 국내외 시민들의 연대로 이어져 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이 앞으로도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희 이사장의 임기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과 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 정의기억연대 새 이사장 취임 계기로 본 과제와 방향 한경희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의 지난 30여 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운동은 단순한 과거사 규명을 넘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개헌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그 방향은 여전히 정치권 중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사)평화통일시민연대가 개최한 제150차 평화통일전략포럼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며, 개헌의 주체를 ‘국민’으로 돌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4월 20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제10차 헌법 개정의 기본방향과 구체적 과제’를 주제로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좌장은 윤조덕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시민사회·학계·법조계·정치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의 핵심 화두는 명확했다. 개헌의 중심을 권력구조에서 국민주권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장희 상임대표는 "그동안 9차례의 개헌이 권력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통치구조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며 "주권자의 기본권과 분단체제 극복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국민발안·국민투표로 개헌 동력 만들어야" 기조발제에 나선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은 보다 직설적인 문제 제기를 내놓았다. 그는 현재 개헌 논의가 "주권자의 높아진 요구를 반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하며, 입법·행정·사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유신 시기 중단됐던 독립유공자 유족의 '손자녀 수권'이 반세기 만에 국회 입법으로 되살아났다. 여야가 만장일치로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해방 후 사망한 독립유공자의 손자녀와 그 후손까지 국가 보상의 길이 열리게 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해방 이후 사망한 독립유공자의 손자녀도 국가로부터 예우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최초 보상금 수급권자가 손자녀 이하일 경우, 그 자녀 1명까지 보상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국회는 23일 제434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재석 의원 216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여야 의원 12명이 각각 발의한 법안을 통합·조정해 마련된 위원회 대안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윤한홍)는 지난 2일 안규백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개정안을 심사해 위원회 대안으로 의결한 바 있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유신 시기였던 1975년 비상 각료회의에서 축소된 '손자녀 수권'을 원상 회복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해방 이후 사망한 독립유공자의 경우 보상금 지급 대상이 제한되면서 손자녀 세대는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