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0.1℃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0.1℃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3.5℃
  • 구름조금광주 2.4℃
  • 맑음부산 4.8℃
  • 맑음고창 -0.4℃
  • 흐림제주 7.0℃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1℃
  • 구름많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0.1℃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김화순 시인 첫 시집 '계절 사이에 길을 놓다' 출간

희망의 꽃을 군락으로 피우는 미학의 시어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상처받은 영혼에 명약을 쥐어주는 따뜻한 시선의 김화순 시인이 첫 시집 <계절 사이에 길을 놓다>(그림과 책126면)를 최근 출간 했다.

김화순 시인은 서문에 "시의 앞에는 숲이 있고 시의 뒤에는 사막이 있다"는 말이 시인의 시훈(詩訓)이라 한다. 첫 시집을 펴내는 시인의 시를 끄는 미학이 신비롭다. 시집 <계절 사이에 길을 놓다>는 과학의 논리가 아닌 시학에서만 존재하는 공간의 가시화다. 아인슈타인의 양자론에서도 거론된바 없다.

무릇 시인이란,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말을 비껴가고 귀의 문을 닫고 고요를 걸어가며 시를 창작하는 것이다. 김화순 시인은 ‘나‘를 보면서 ’자연’을 본다. 동시에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천천히 그리고 움직이는 세상의 모습을 본다.

시인이 보는 이 땅의 날씨는 늘 나빴다. 대지 위에 닿을 듯 하던 눈발은 바람의 세찬 거부에 다시 공중으로 날아갔다. 하늘과 지상 그 어디에도 눈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김화순 시인의 언어는 잠언의 기도다. 마치 성직자가 40일 금식기도를 마치고 일어서는 마음이다. 시인은 지상의 날씨가 시인의 탓이라도 된 양 날씨를 위하여 참회하듯 시를 쓰고 있다.

날카로운 말들이 콕콕 박혀도/ 가슴 아프지 않게 하소서/ 그래서 가슴에 갑옷을 입히는 중이라고// 상처 난 곳에 소금을 뿌리더라도/ 그 쓰라린 아픔과 고통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비워내고 내려놓아야/ 비로소 여유로운 시선으로/ 감동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기도를 하게 하소서/('기도' 전문)

시인의 언어는 무척 낮은 음성이면서 절제의 성찬이다. 해설을 한 최창일(시인. 이미지 문화 학자) 교수는 "마치 꿀벌이 1kg의 꿀을 만들기 위해 560만 개의 꽃송이를 찾아나서 듯, 언어의 길을 찾고 있다"며 "시인이 만든 언어의 건축은 백자를 만드는 토기장이의 긴장과 다르지 않다. 시인의 언어는 1200도를 넘는 고열이 내재된다."고 말한다.

시집 1부 '바람 속에 듣는다', 2부 '계절의 춤, 영혼의 음성', 3부 '고독한 성찰과 불안한 극장', 4부 '이미지를 읽는 다는 것', 5부 '시대를 위하여, 추억으로' 구성되었다.

시인이 자연과 자연 사이에서 신과 인간의 미묘한 관계에 길을 놓고 있다. 그것이 인간이 가는 길이라 믿고 있다.

기쁠 때, 막막할 때, 사랑하고 이별할 때. 외로울 때는 시인의 시집을 펼친다면 위로가 되겠다.

김화순 시인은 월간 '시사문단'을 통해 시로 등단, 현재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한국시사문단낭송가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한국문인협회 및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원,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작가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 뜨락예술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시사문단 시낭송, 시인교실 시낭송 강사를 역임했다.

빈여백동인문학상 및 풀잎문학 대상, 한국시사문단시낭송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봄의 손짓>, <토씨>, <마음의 등불을 켜다>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새마을금고중앙회, 희망브리지에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피해 복구 성금 1억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김인)가 지난 22일 밤 발생한 화재로 286개 점포 중 227개 곳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본 충남 서천 특화시장의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실의에 빠진 상인 여러분께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라며 "모쪼록 이번 기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크고 작은 재난마다 나눔을 실천해 주신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이번 전통시장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조6천억 원의 성금을 누적 지원했으며 6천만 점 이상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공익법인 평가 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정치

더보기
조태열 외교부 장관, 취임 첫 공식 일정…"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혁신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제지평 확장"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5층 오르체홀에서 개최된 '2024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 함께 참석하여 벤처기업가들을 격려하는 한편, 관련 협,단체 대표들로부터 글로벌화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년회에는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한 14명의 벤처협, 단체장 및 유관기관장, 1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하였으며, 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전략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을 주제로 하는 '2024 혁신리더 비전포럼'도 진행됐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CES 혁신상의 36.7%를 한국 중소벤처기업들이 차지하는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내수 비중이 높은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열 장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린 것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리 기업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세계시장에 대한 도전"임을 언급하고, "경제와 안보가 융합되는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경제부처로서 외교부가 수행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특히 해외시장 정보와 네트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