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국소설가협회,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시상식 성료

대상에 '가능성의 자리'로 전재희 씨 수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하고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주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문학의 집·서울'에서 김성달 한국소설가협회 편집주간의 사회로 개최되었다.

이번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시상식은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의 '미 분배 보상금을 활용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대상에는 고민실 작가의<영의 자리>를 읽고 쓴 '가능성의 자리'로 전재희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상장과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이날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은 여느 글짓기 행사와 달리 책을 읽고 그 감상을 쓰는 일"이라며 "입상하면 기쁜 일이지만 비록 입상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 기회에 훌륭한 작품 한 편 읽은 소중한 체험을 하였기에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 독서 체험은 각자의 삶에 귀중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부자면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하기로도 소문난 빌 게이츠는 '어릴 적 나에겐 정말 많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의 대부분은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오늘이 있기까지 빌 게이츠를 키운 건 독서였다"며 "그만큼 책 읽기가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특히 이번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에서는 예년에 비해 훌륭한 작품이 많아 심사위원들을 기쁘게 하였다고 한다"며 "특히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영(0)'이라는 숫자가 불러일으키는 인생론적 가능성을 긍정의 눈으로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세계로 확산하는 과정이 독후감의 수준을 넘어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듯했다고 한다"고 심사위원들의 심사 총평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한 권의 책 읽기가 이처럼 사유의 폭을 넓히고 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만들어 준다"며 "사회 환경이 변하면서 독서인구가 줄어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을 치르면서 독후감 공모에 응모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듯 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다만 독서는 특별한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루 세끼 식사하듯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중요하다"라며 "문학작품 한 편이 나무 한그루와 같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데, 이는 나무가 없으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사막이 되듯이 문학작품 한 편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문학이 우리 사회에 숲을 이룰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름다워진다"며 "다시 한번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독후감 공모에 입상하신 분들께 축하드리며 아울러 응모하신 모든 분께도 깊은 감사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심사위원(김호운, 손영목, 김현숙, 정수남, 유성호)들은 사전 배포한 심사평을 통해 "치열하고 꼼꼼한 예심을 통과해온 독후감들을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심사위원들은 이 글들이 저마다 고유한 독서 경험과 자신만의 언어를 자산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한껏 느꼈다"며 "그 가운데 스스로의 경험적 구체성에 심의를 쏟은 글들을 특별히 주목하였고, 결국 시각의 참신함, 문장의 완성도, 앞으로 글을 써갈 가능성을 두루 보여준 글들을 각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이어 "대상을 수상한 '가능성의 자리'는 '영(0)'의 자리를 통해 삶의 외곽성을 바라보는 짙은 페이소스가 남달라 보였다. 오랜 시간을 삭혀온 언어를 통해 매우 개성적인 글을 쓰고 있었고, 구체성 있는 언어를 밑거름으로 삼으면서도 그것을 개성적으로 구성하는 만만찮은 능력을 보여주었다"라며 "'영'이라는 숫자가 불러일으키는 인생론적 가능성을 긍정의 눈으로 발견하고 그것을 광활한 가능성의 자리로 바꾸어내는 과정은 독후감을 넘어 한 편의 에세이를 방불하게 해주었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또 "일반부 금상으로 뽑힌 '치유와 성장의 공간, 휴남동 서점'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정답 찾기에 나선 글쓴이의 아름다운 신생의 작업이 단단한 문장으로 결속되어 있었다"고 평하며 "대학부 금상으로 뽑힌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유령의 마음으로>라는 환상적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지극한 위로를 경험한 이가 마음의 현상학으로 풀어낸 아름다운 글이었고, 고등학생부 금상으로 뽑힌 '하나의 세계라는 환상과 치유'는 <노랜드>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단절감과 그것을 치유해가는 도정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 결과를 안정된 문장으로 써낸 역량이 돋보였다. 또 중학생부 금상으로 뽑힌 '너만 모르는 진심'은 너만 모르는 진실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마음과 그것을 친절하고 아름답게 전달하는 문장의 완성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끝으로 "이 밖에도 구체성 있는 언어와 개성을 통해 자신만의 감각을 구축한 글들이 상당히 많았음을 부기한다"며 "수상작은 이 글들보다 언어 구사의 참신함과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면 옳을 것 같다. 다음 기회에 더 풍성하고도 빛나는 성과가 있을 것을 기원해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제4회 대한민국 소설독서대전' 수상자 및 수상작이다.

▲ 대상 : 전재희(가능성의 자리-고민실 <영의 자리>. ▲ 일반부 금상 : 박금선(치유와 성장의 공간, 휴남동 서점-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은상 : 이지현(사실,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 필요가 없다–이주혜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최은영(위대하기도 뻔하기도 한 고상욱들에게–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 동상 : 최슬기(표류하는 서른–김다경 <서른살 목화>, 서하랑(고통과 위로를 지나, 목련의 평안함에 도달하기까지-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한미경(성곤과 성공은 한 끗 차이–손원평 <튜브>, ▲ 장려상 : 김소연(상실의 고독 너머로 구원의 희망이 다가오는 삶에 대하여-김금희<크리스마스 타일>, 김리(마법소녀 준비합니다-박서련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김태균(삶의 지향점과 속력–김훈 <하얼빈>, 백해인(우주를 가로지르는 근사한 이별의 순간-천선란 <노랜드>, 강태욱(대한민국 책방–박래풍 “조선책방>.

▲ 대학부 금상 : 홍서연(그럼에도 불구하고–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 은상 : 강한조앤(사라지지 않을 우리의 공백 마주하기–정선임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김민경(레이디 맥도날드와 함께 살아가기–한은형 <레이디 맥도날드>, ▲ 동상 : 이정민(오지랖도 용기가 필요하다–윤이안 <세 번째 장례>, 김시현(은결-미결로 남은 포구 –구효서 <웅어의 맛>, 김혜원(흙내음 그리운 날엔 엄마의 안녕을 묻습니다–김하인 <안녕, 엄마>, ▲ 장려상 : 정혜원(귀를 기울여보자, 사랑을 지키기 위해–최은영 <애쓰지 않아도>, 김민서(삶과 죽음, 마지막 순간의 임서기–김경 <푸른바다거북>, 김민주(덩굴처럼 기대어–유중원 <인간의 초상>, 유지혜(내 유년의 루비, 수연에게–박연준 <여름과 루비>, 오유미(특별할 것 없는 우리의 이야기–김지연 <마음에 없는 소리>.

▲ 고등부 금상 : 이시윤(‘하나의 세계’라는 환상과 치유–천선란 <노랜드>, ▲ 은상 : 김시언(그럼에도 당신이 살아가길 바란다–윤이안 <세 번째 장례>, 이정민(실수를 바로 잡고 싶다. 소원을 이루고 싶다. 그렇다면 빵을 먹자–구병모 <워저드 베이커리>, ▲ 동상 : 이병주(새로운 시작–백종선 <고양이에게 말 걸기>, 심재희(끝없는 죄와 벌–김하연 <너만 모르는 진실>, 이다혜(과학발전은 좋은 것일까?- 이희영 <테스터>, ▲ 장려상 : 신진영(젊은 사색가의 회고–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이서원(숨어버린 마음을 찾아서–임선우 <유령의 마음으로>, 문여원(작별인사 읽고서 감사인사–김영하 <작별인사>, 김지윤(재앙에서 굴리는 석류 한 알–조예은 <트로피컬 나이트>, 최다영(내 마음 속의 튜브–손평원 <튜브>.

▲ 중등부 금상 : 이서현(너만 모르는 진심–김하연 <너만 모르는 진실>, ▲ 은상 : 홍석주(희망 빠진 튜브에 바람 불어 넣기–손평원 <튜브>, 이윤성(소설을 깨달은 이과가 사실을 추구하는 이과에게–이희영 <테스터>, ▲ 동상 : 강은서(스스로에게 가장 통쾌한 복수-이도해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윤혜령(혼란과 성장의 페퍼민트–백온유 <페퍼민트>, 허채은(잠시 기다려 주세요, 구워지는 중입니다–구병모 <워저드 베이커리>, ▲ 장려상 : 김가빈(상자를 열 수 있는 용기–김선영 <붉은 무늬 상자>, 하지은(나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도록–이도해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최정원(나는 테스터가 아니다–이희영 <테스터>, 박소이(팬데믹 속에 피어난 위로–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손예림(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강해원 <나비춤>.

▲ 우수지도자상 : 동방여자중학교 김지영 교사와, 한민고등학교 김원영 교사.

i24@daum.net
배너
국립중앙도서관, 김보영 작가·이수현 작가와의 대담 북토크 개최…"K-문학, 세계로 뻗으려면 더 체계적인 번역 지원 필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문자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다. 최근엔 오디오북 서비스로 책읽기를 대신할 수도 있지만, 오랜 과거부터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문자는 절대적 필요 수단이었다. 책을 읽기 위한 행위, 독서를 위해선 이러한 문자를 알아야 가능하기에 때때로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자로 쓰여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번역은 이런 점에서 책이 지닌 한계를 넘어선다. SF와 판타지 소설 애호가라면 한 번쯤 거쳐 갔을 '왕좌의 게임', '다이버전트',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등 유수의 작품을 번역한 이수현 작가·번역가와 같은 이들로 하여금 국내 대중의 해외문학에 대한 벽이 점차 낮아진다. 번역 덕분에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은 K-문학도 있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독일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다. 또 SF소설가 김보영 작가의 '종의 기원담'도 한국 장르소설로는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는 등 번역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 K-문학은 여타 좋은 소식을 보내오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3일 12시 30분부터 국제회의장에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익산시민통합발전위·재경익산향우회, 고향 방문 행사 진행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공동 이사장 박종완·이재호)와 재경익산시향우회(회장 이강욱)가 22일 고향 익산 방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이종신 재경 익산향우회 사무총장의 안내로 서울을 출발한 이강욱 회장 등 향우회원은 오전에 금마 서동공원과 금마저수지 일대 투어를 진행했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익산시 망성면에 위치한 (주)하림 본사를 견학하고 익산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익산시민통합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사)익산의병기념사업회와 (사)국민주권실천운동연합, (사)익산새노인운동본부,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 (사)익산시재향군인회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에는 익산문화원 주관으로 축하 공연 및 만찬이 진행됐다. 박종완·이재호 공동 이사장은 "언제나 변함없는 이강욱 재경익산시향우회장님의 고향 사랑과 관심, 향우회원들의 고향 방문에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 주신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익산시민과 출향민들의 뜻을 모아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

정치

더보기
이자스민 의원, '이민사회기본법안' 및 '정부조직법' 발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자스민 녹색정의당 의원(재선)은 25일 '이민사회기본법안'과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자스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민사회기본법안'은 ▲이민사회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법률에 규정하고 ▲이민사회정책의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 대통령 직속 이주배경시민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으며 이민사회정책이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성안되었다. 또한 함께 발의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이민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이주배경시민청(이하 ‘이민청) 설립을 위한 법안으로 행정안전부 외청에 설치하여, 법무부 비자 및 출입국 관리업무, 각 지방정부의 다문화 정책, 여성가족부의 다문화가족정책, 고용노동부의 이주노동자 업무 등 기존에 각 부처에 흩어져 있었던 이주배정시민정책을 모아서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법안을 발의한 이자스민 의원은 "그 동안 이주민 법안 심의과정에 대한민국의 이민정책 규정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19대 국회에서 이민사회기본법안이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지만, 21대 국회에서는 꼭 통과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자스민 의원은 이어 "저출생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