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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조성순 시인, '내가 그리는 산문' 1.2권 출간

아무것도 갖지 않는 정신의 유복함 만들기
최창일 시인 "독자 마음 깊은 곳의 가야금을 고요히 튕겨주는 조성순 시인의 산문은 늘 불이 켜져 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인이 숲의 이야기를 하면 새들이 귀를 세우고 모여 든다고 한다. 행여 자기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되는지 듣기 위해서란다. 사물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서 뜻이 달라진다.

중견문인이며 문단의 조용한 신사라는 조성순 시인이 '내가 그리는 산문'(세종출판사) 1, 2권을 내놓았다. 조 시인이 산문집이 나오자 마치 숲의 새들이 모이듯 시인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조 시인이 세상을 보는 눈은 청정하고 만인의 시선과 남다르기 때문이다.

조 시인은 그 도시에 살면 어디에서도 파도소리가 들린다는 부산에 머문다. 그는 서울에 들리면 파도소리가 그리워 부산으로 빨리 가고 싶다고 말한다. 천 상 시인이다.

"정의가 힘을 만드는 것이지 힘이 정의를 만들지 않는다. 이것은 진리다. 인정의 결핍은 보이지 않지만, 인정받기 위한 투쟁은 삶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정이 우리의 정신, 육신에 영양분이 미치는 거와 같다. 높은 신분을 차지한 사람의 자부심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수치심 조절감과 열등감은 더욱 촉진 시킨다. 자존심의 상처를 부담스럽게 생각 하지 않을 수 있다면, 궁극적인 성공에서 실패가 차지하는 역할을 이해하고 나아가 환영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느님은 바보에게만 은총을 내린다."

뛰어난 설득력의 시선이다. 인간 본연에 대한 물음과 답변을 아무렇지 않는 듯 깊은 호흡으로 담상담상 이야기 하는 것이 영락 산문(散文)꾼이다.

평소 조 시인은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세상을 위하여 잠 못 이룰 뿐이 라고 말한다.

"분노는 눈을 멀게 하는 것이 아니다. 눈이 멀었기 때문에 분노가 생겨나는 것이다. 보잘 것 없는 계산 때문에 눈이 멀어버린 그대는 삶의 가치 있는 한 순간에 존재 한다는 사실을 이제 더는 생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시인의 산문은 묘하게 응징의 회초리가 있지만 따뜻하다.

오늘이 처음이고, 과거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겪을 수밖에 없는 지나간 날들에 그는 통증의 존재를 말하고 있다. 삶이 아플 땐 조시인의 산문을 몇 페이지 드셔보는 것이 좋다는 말의 뜻을 알겠다.

최창일 시인은 "조성순 작가의 글을 보노라면 그 유려한 필치와 명민한 솜씨로 풀어낸 언어가 세상을 보는 눈이 다시 보인다"며 "독자 마음 깊은 곳의 가야금을 고요히 튕겨주는 조성순 시인의 산문은 늘 불이 켜져 있다"고 말한다.

조성순 시인은 이번 산문집에서 "정의가 힘을 만드는 것이지 힘이 정의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정의 결핍은 보이지는 않지만 인정받기 위한 투쟁의 삶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시인은 이어 "인생이 우리의 정신, 육신에 영양분이 미치는 거와 같다. 높은 신분을 차지한 사람의 자부심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수치심 좌절감과 열등 같은 파괴적인 행동의 악순환을 더욱 촉진한다"며 "자존심의 상처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던 궁극적인 성공에서 실패가 차지하는 역할을 이해하고 나이가 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인은 그러면서 "하느님은 바보에게만 은총을 내린다는 평범한 진리를 내면의 넓고 깊음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서정적으로 인륜을 바탕에 두고 동물사랑, 자연보호, 인간을 위한 자유와 평등, 평화의 글을 통해서 독자에게 우리 민족의 고질적인 관행에 대한 분노를 눈으로 느끼며 보잘것없는 삶의 가치를 순수한 표현으로 자유스럽게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성순 시인은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해동문학>을 통해 詩로 등단, 현재 (사)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작가연대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현대시 작품상, 고운 최치원 문학상, 국제라이온스협회장 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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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계간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12월 5일 저녁,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계간 <문학에스프리>(발행인·시인 박세희)가 주최하고 도서출판 등대지기가 주관한 '제3회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및 송년 문학의 밤'이 각계 문인과 축하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종대 시인(문학에스프리 작가회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문학과 예술의 깊은 교류가 이어진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어떤 고민을 거듭했고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달리, 행사장은 오랜 창작의 길을 걸어온 문인들과 신예 작가들의 열정으로 따뜻했다. 정면 무대에는 "문학은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는 문구가 걸렸고, 문단 원로와 신진이 함께 어우러진 축하의 장이 이어졌다. "문학은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힘" 이날 축사에 나선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인문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는 문학의 본질적 사명과 시대적 역할을 다시 일깨웠다. 박 교수는 먼저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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