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지난 23일 오후 7시, 서울 양재동 ‘더 K-호텔’에서 광복 70년 주년을 기념하고 위안부 할머니와 전쟁피해자 등을 기리는 ‘달-편지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윈드버드 프로덕션의 황지은 감독이 지난 3년간 10여 개국 32개 도시를 다니며 제작한 위안부 다큐 영화 '달의 편지' 프리뷰를 겸했는데, 위안부 할머니와 관계자들도 참석해 아픈 역사를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잊혀지고 있는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아픈 기억이지만 알아야 할 역사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주최 측은 ‘달-편지의 날’ 행사를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와 기획을 가지고 페스티벌 형식의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황지은 감독은 ‘전쟁’이라는 인류의 가장 큰 아픔을 화두로 2차세계대전 당시의 위안부, 근로정신대 등과 중동 전쟁, 베트남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고 진행되고 있는 전쟁과 테러 등을 다룬 다큐 영화 ‘달의 편지’를 소개했다.
‘달의 편지’ 제작을 위해 황 감독은 지난 3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수 없이 인터뷰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중국 난징, 파키스탄 등 10여 개국 32개 도시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뼈아픈 기억과 전쟁의 잔혹성, 그에 따른 또 다른 피해를 영상속에 담았다.
황 감독은 "이번 영화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후세에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전쟁이란 폭력이 남긴 상처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또한 (전쟁)그것들을 극복하는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의 다큐 영화 '달의 편지'는 선댄스, 베를린, 칸 영화제 등에 출품할 예정이다.
최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논란과 더불어 껄끄러운 한.일 관계에서도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가장 뜨거운 감자인 위안부를 소재로 한 ‘달의 편지’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국내외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한다 하겠다.
윤도현, 한젬마 등 축하영상과 함께 가수 솔비, 에스팀과 신화사 모델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해 주었으며, 루드페이퍼의 쿤타, 난아진, 정동근 마술사 공연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