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4.3℃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6.7℃
  • 맑음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6.9℃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2.5℃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세계 피아노 날'은 있고 '거문고 날'은 없다"

달성군, 2011년부터 '달성 100대피아노' 축제 매년 열기도
"거문고는 한국의 소리며 색깔은 하얗다"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일부교회는 예배시작 전 준비찬송을 하면서 피아노와 함께 드럼을 치는 교회가 늘어난다. 일부교회만의 것이 중대형 교회로 번진다.

소리가 너무 커서 드럼 주변에 유리박스가 아이러니다. 드럼은 연주보다는 친다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 친다는 것은 격정의 표현으로 와일드한 분위기, 폭풍을 연상케 한다. 교회는 신나게, 즐겁게, 젊게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교회의 분위기는 뭐니 뭐니 해도 피아노 반주의 클래식 함이다. 우리나라에 1900년 3월 26일 미국 선교사 사이드보텀(Sidebotham)이 들여 온 게 피아노의 시작이다.

대구의 사문진 나루터(현 화원동산)로 들여왔다. 121년 전에 피아노를 접한 사람들은 '귀신 통'이라 불렀다. 육중한 피아노를 상여 막대기를 이용해 옮기는 과정서 붙여진 이름이다.

달성군은 2011년부터 피아노가 들여온 날을 기념하여 '달성 100대피아노' 축제를 매년 열기도 한다. 낙동강의 석양빛 노을과 100대의 피아노 연주는 사람들의 큰 호응을 받기에 족하다.

시간은 흘러 피아노 없는 교회는 상상할 수 없다. 교회의 찬송가 반주는 피아노가 상징이다. 피아노는 세계적 악기의 명사다. 피아노 발명자는 이탈리아악기 제작자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Bartolommeo Cristofori.1655~1731)다.

그는 자신이 만든 피아노포르테(Pianofort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탈리아어로 ’부드럽고 강하게‘라는 뜻이다. 음량의 조절이 자유롭다. 초창기 건반이 54개였다. 모차르트가 살던 18세기 말 건반이 61개로 늘어났다.

쇼팽(Fryderyk Franciszek Chopin. 1810~1849)과 리스트(Franz Liszt.1811~1886)가 활동하던 19세기에는 82개까지 늘어났다. 지금의 88개로 자리 잡은 것은 1900년 이후다. 건반이 88개인 것은 인간이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영역 대를 기준으로 만들어 졌다.

88개의 건반 이상은 잡음으로 들린다는 뇌 과학적 근거에 기초를 두었다. '세계 피아노 날'도 있다. 피아노의 날은 피아노의 건반, 88개를 뜻하는 일 년 중 88일째 되는 날이다. 올해는 3월 29일이었다. 이를 기념해 조성진과 이루마, 랑랑 등 세계적 피아니스트는 온라인에서 약 2시간 50분 동안 마라톤 공연을 했다.

한국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문고' 악기가 있다. 악기 중 음넓이가 가장 넓다. 고구려 때(552년경) 만들어 졌다.

만든 사람의 이름은 미상이다. 앞면은 오동나무, 뒷면은 밤나무로 속이 비게 울림통을 짜고, 그 위에 명주실을 꼰 6개의 줄이 있다. 3개의 줄에는 16개의 괘를 받쳐 놓았다. 음정은 16개의 괘로 조절한다.

우리나라의 거문고는 빼어난 악기인데 교회는 왜 드럼을 치고 있는가. 그것도 소음에 가까운 드럼이다. 장로였던 황금찬 시인은 교회에서 색소폰(Saxophone, Sax)이나 드럼을 치는 것은 거룩함을 훼손한다 했다.

우리나라 교회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기여도가 있다. 많은 성악가와 대중음악 뮤지션도 교회의 성가대 출신이 많다. 문화를 선도한 교회가 우리의 거문고를 연주하면 예배의 분위기는 한껏 클래식 하지 않을까.

'세계 피아노의 날'은 있는데 '거문고 날'은 없다는 것에 이의를 달고 싶지 않다. 우리 것에 목 메인 것도 옳지 않다.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 배우 남주혁이 켜는 거문고는 허기진 인간의 영혼을 위로한다.

시인 김영랑은 '거문고' 시를 발표했다. 일제 강점기에 영영 돌아 올 해방의 기미가 보이지 않음을 빗댄 시다.

"검은 벽에 기대선 채로/ 해가 스무번 바뀌었는데/ 내 기린(麒麟)은 영영 울지를 못한다./ 그 가슴을 퉁 흔들고 간 노인의 손/ 지금 어느 끝없는 향연에 높여 앉았으려니/ 땅 우의 외론 기린이야 하마 잊어졌을랴."(부분)

시인은 거문고를 기린에 비유했다. 거문고는 나라 잃은 일제 강점기를 상징한다.

영랑은 거문고라는 우리의 악기에 강하게 기댄 시어로 보인다. 거문고는 한국의 소리며 색깔은 하얗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

정치

더보기
'통일교 1억' 권성동 징역 2년…법원이 규정한 것은 '부패'가 아니라 '정치의 거래'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고한 징역 1년 8개월보다 두 달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법원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으로 본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헌법상 청렴의무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번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판부는 '실제 대가성'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이 금품 수수 이후 윤 전 본부장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키고, 통일교 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아가 통일교 수뇌부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점까지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친분 차원의 편의 제공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실행으로 판단된 대목이다. 권 의원 측은 특검 수사의 적법성과 공소장 일본주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