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6.1℃
  • 흐림강릉 13.8℃
  • 구름많음서울 15.7℃
  • 흐림대전 18.9℃
  • 흐림대구 17.9℃
  • 연무울산 13.2℃
  • 흐림광주 18.2℃
  • 연무부산 14.0℃
  • 흐림고창 14.8℃
  • 흐림제주 15.8℃
  • 맑음강화 13.2℃
  • 구름많음보은 18.1℃
  • 흐림금산 18.4℃
  • 흐림강진군 15.0℃
  • 구름많음경주시 14.7℃
  • 구름많음거제 13.5℃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동물 중 가장 짧은 시간의 짝짓기를 하는 동물"

새들의 짝짓기 행동은 허무할 정도로 짧아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백영규 시인은 영암의 산골에서 십자매를 기르며 목회를 했다. 백 시인은 교회 정원에 나들이 온 새들과 십자매와 사이좋게 놀게 하고 싶었다. 새장 안에서의 십자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려는 시인의 넉넉함이다.

하지만 십자매는 새장 밖의 자유 함을 누리려 하지 않았다. 새장 문 앞 50cm 정도에 모이 그릇을 두면, 십자매는 모이를 먹곤 곧장 새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백 시인은 십자매가 숲을 날다 석양이면 집으로 돌아오는 자유의 꿈을 꾸었다.

반년에 걸쳐 꾸준한 노력은 계속되었으나, 50m정도의 새장 밖에서 모이를 먹고 곧장 들어가는 것이 고작 이였다. 거기에 숲속의 새들이 십자매를 공격하기도 했다.

새는 집에서 기르는 새, 물에 사는 물새, 산에서 사는 새, 도심 속에 사는 새로 구분한다. 물새는 영하의 날씨에도 발이 동상에 걸리지 않는 자연의 신비를 타고 났다.

새는 세계적으로 8500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396종이 살고 있다. 새는 날면서도 노래를 할 수 있는 건 폐가 인간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새는 기초대사량이 높기 때문에 매일 밤마다 체중의 10%를 잃고, 깨어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먹는다. 인간이 새와 같은 비율로 먹으려면 매일 큰 피자 27판을 먹어야 한다.

새들은 여행을 즐기려는 본능이 있다. 이렇게 작은 몸짓으로 굶주림 탈진과 싸우면서 6주 동안 300km를 날수 있다.

유럽칼새(common swift)는 한번 날아오르면 10개월간 땅에 내려오지 않고 공중에 머물기도 한다. 공중에서 먹고 자고 심지어 교미까지 한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봉쇄’의 시간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잠시나마 도시가 조용해 졌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는 봉쇄기간 중 새 소리크기가 30%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리가 들리는 거리도 두 배로 늘어났다. 도시가 조용해지자 생태의 환경이 달라진 결과도 있다. 미국의 테네시대학교(1794년 개교. 테네시 주 녹스빌 위치) 생태·진화생물학과 엘리자베스 데리베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5년 4~5월과 2016년 샌프란시스코와 교외 지역에서 수집한 수컷 흰정수리북미멧세 소리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봉쇄조치가 시행중이던 2020년 4~5월에 같은 장소에서 녹음한 소리와 비교할 때 새들의 소리가 현저하게 조용해 졌다. 1954년의 차량이 적었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도시의 소음은 약 7데시벨 가량 낮았다.

봉쇄 조치 후 새들의 소리는 30% 낮아진 것은 물론 새소리가 부드럽게 노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2020년 9월 24일치)지 자료다.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북미지역 도시인근의 새들은 조용해진 분위기에 짝짓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조류 학자들에 의하면 광화문 전신주나 가로수에 집을 짓는 까치들의 소리는 숲속에 사는 까치 보다 소리가 크다. 특히 광화문의 까치들이 집을 짓거나 먹이를 가지고 싸우는 경우 비원에 사는 까치 보다 두 배 이상 소리가 크다.

이런 결과를 보면 광화문광장 근처 까치 소리는 인간이 만드는 시위의 소음과 비례한다. 여의도 주변 샛강은 철새들의 출입이 많은 곳이다. 전국 주요습지는 200여 곳이다. 여의도 한강을 비롯한 철새도래지를 이용하는 겨울 철새는 147만여 마리다. 이중 기러기는 28만 7천여 마리다.

2월은 새들의 짝짓기 달이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도 모든 새들이 교미할 짝을 찾으러오는 날에서 유래 됐다. 영국 시인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1343~1400)의 시, 한 구절에 도 인용하고 있다.

새들의 짝짓기 행동은 허무할 정도로 짧다. 동물은 필요에 의해 골격이 진화된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수컷 새들의 돌출생식기는 오히려 퇴화를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새는 토끼의 5초 보다 더 짧은 10분의 1초, 1초를 열 개로 쪼갠 아주 짧은 시간 짝짓기를 한다. 동물 중 가장 짧은 시간 짝짓기다. 반면 가장 긴 짝짓기는 오소리로 장장 6시간이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문화학자, '시화무' 저자)


i24@daum.net

배너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시와 바다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문학의 길
·동아시아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대만 시인의 날'과 대만-베트남 문학 교류 행사를 계기로 세 나라 문인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한국·대만·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국제 문학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번역과 창작, 역사 탐방과 시민 문화 교류가 결합된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 문학이 서로의 언어와 기억을 공유하는 문화 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동아시아의 바다가 다시 문학의 길로 열리고 있다. 2026년 3월 14일 오전 대만 타이난에 위치한 국립 청쿵대학교 대만어문학과(國立成功大學台灣文學系台) 강당에서 제4회 대만 시인의 날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만 문학단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오후에는 타이베트남문학관에서 대만과 베트남 시인·작가들이 참여한 시 낭송과 문학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대만문필회, 발지 타이어 재단, 대만 로마자 협회, 그리고 성공대학교 베트남연구센터와 대만문학과 등이 공동 주최한 국제 문학 교류 행사로, 대만과 베트남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송과 작품 토론,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모현읍 학생 장거리 통학… 가장 빠른 학교 설립 해법 찾겠다"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역대 최장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등학교가 없어 장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용인 모현읍 학생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학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 고등학교 설립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약 3만5000명의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으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며 "지역 내 유일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로 일반계 학생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인 모현중학교 인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