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10월 13일, 제11회 전영택문학상과 제17회 한국문협서울시문학상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두 문학상은 창작에 헌신하며 문학의 순수성과 사회적 울림을 함께 가꿔온 문인들의 성취를 기리는 뜻깊은 상으로,시상식은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3시,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 제11회 전영택문학상 한국 근대문학의 토대를 다진 전영택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의 올해 수상자는 시 부문 김용갑, 시조 부문 임영숙, 소설 부문 최희영, 수필 부문 염혜순 작가에게 돌아갔다. ● 시 부문 수상자 김용갑 시인은 시집 <수서행 기차를 타고>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지역의 정서를 따뜻한 서정으로 엮어냈다. 현대문예 수필로 등단한 뒤 문학춘추를 통해 시단에 입문한 그는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나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광주전남문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영산강의 비상>, <초보농부의 개론>, <영산강을 색칠하다>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삶의 뿌리와 언어의 생명력을 꾸준히 탐구해왔다. 시와사람 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오는 12월 1일(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3길 7 한글회관 308호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현판식을 개최한다. 협회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광화문 시대'를 열어 한국 현대시의 위상을 높이고, 문학인의 교류와 창작 활성화를 위한 중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새 사무실이 자리한 한글회관은 광화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문인과 시민의 만남의 장으로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현판식에 이어 협회는 2026년 1월 5일(월) 오전 11시 30분, 한글회관 지하강당에서 신년 하례식을 열고 새해 사업 방향과 시 문학 진흥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유준 협회 사무총장은 "사무실 집기와 비품은 모두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찬으로 마련됐다"며 "회원들의 이름은 감사의 뜻으로 명판에 새겨 기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후원 협찬은 농협 351-1303-5505-13 (한국현대시인협회) 계좌로 가능 한편,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는 1971년 창립, 반세기가 넘도록 시문학 발전에 기여해 온 비영리 문학단체로, 시인 간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박재삼, 김춘수는 시의 수정체를 '접미사'로 빛낸 시인으로 꼽힌다. 시란 언어가 자기 자신을 다시 낳는, 곧 탄생의 자리이다. 사전적 의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숨결로 다시 피어난다. 시는 언어의 구조를 해체하는 예술이 아니라, 그 구조의 끝에서 호흡을 살리는 영감(靈感)의 예술이다. 단어의 끝, 말의 꼬리에서 우리는 종종 감각의 푸른 얼굴을 만나게 된다. 그 끝에 달라붙은 작은 음절, 바로 '접미사'는 시의 숨결을 만들어내는 은밀한 신술(神述)이다. 문법책에서 접미사는 단어의 뒤에 붙어 의미를 바꾸는 도구로 정의된다. 그러나 시 속에서는 훨씬 더 깊은 의미를 품는다. 접미사는 시인이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앵글)이자, 언어의 온도를 올리는 ‘언(言)’ 끝의 결정이다. 접미사는 단어의 끝에서 정서의 울림을 만들고, 의미의 리듬을 새롭게 조율하며, 사물과 인간을 다시 연결한다. 시인은 그 작은 말의 조각을 통해 존재의 온도를 조절하고, 언어의 생명력을 다시 불어넣는다.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 그것은 언어의 창조 행위, 즉 천지 창조의 역할에 가깝다. 김춘수의 '꽃' – 존재의 접미사 '이름' 김춘수의 대표작 '꽃'은 접미사의 본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0월 8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개헌개혁행동마당’(상임의장 송운학)에 참여하는 ‘국민주권개헌행동’을 비롯한 53개 시민단체 대표단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과 후손이 없는 광복군 17위 선열을 추모하는 합동차례를 올렸다. 대표단 약 20여 명은 이날 묘역 참배 후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좌우합작 정신을 계승해 국권국익 수호, 남북 평화공존, 국민개헌 보장 등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서약문 채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17위 선열에 추모차례 1부 행사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서 김동섭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2부는 송운학 '국민주권개헌행동' 상임대표가 이어받아 참배와 헌시 낭독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항일무장투쟁 만세!", ▲"대한독립 만세!”, ▲"국권국익 수호 만세!"▲"남북평화공존 만세!", ▲"국민개헌보장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참된 자주독립과 직접민주제 실현의 길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무후 독립유공자 7,285명… 후손 확인 못 해 예우도 미흡" 송운학 상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이곳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구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12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촉된 환자대변인 인적사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56명의 환자대변인 중 9명(약 16%)이 현재 병원 측 자문 또는 소송 대리 업무를 수행 중인 변호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특정 병원의 소송을 직접 대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5곳 이상의 병원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분쟁 조정 환자대변인 제도'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시, 환자 측의 권리를 법적·의학적으로 보호하고, 조정 과정에서 환자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의료사고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변호사 56명을 환자대변인으로 선정·위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의료사고 분쟁 시 환자를 조력해야 할 변호사들이 병원 측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온 인사들로 위촉된 것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어 "특히 현직에서 병원 소송을 대리하거나 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