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취재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가운데 하이퐁에서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다. 캐나다의 시인·에세이스트·번역가 앤 카슨(Anne Carson·76)이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캐나다 작가로는 201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앨리스 먼로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성 수상자로는 19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간) 앤 카슨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고전 전통과 유희적으로 대화하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림원은 또 카슨의 문학이 "언어학자의 단어에 대한 집착과 시인의 새로운 의미에 대한 열망이 만나는 지점"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시와 산문, 에세이와 비평, 번역과 희곡, 고전과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존 문학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왔다. 고전학자에서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시인’으로 1950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앤 카슨은 대학에서 그리스어와 고전문학을 공부했고, 고전문헌학을 바탕으로 자신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그리스 신화와 고대 그리스 문학을 현대적인 언어와 형식으로 다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 하노이폴리텍대학(Hanoi Polytechnic College·HPC, 이사장 부이 광팅, Bui Quang Thinh)이 2026년 9월 26일 개교 25주년을 맞았다. HPC는 2001년 9월 26일 설립된 직업교육기관으로, 지난 25년 동안 전문기술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교육 영역을 확대해 왔다. 학교 측은 이번 25주년을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지난 25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학교 측이 공개한 25주년 메시지는 "25년은 한 학교가 여러 세대의 청춘이 되고, 만남과 추억, 성장의 여정을 간직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오늘의 HPC는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학교를 믿고 헌신하며 함께해 온 모든 사람의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사람의 역사가 아닌 모두가 함께 쌓은 25년" 25주년을 맞아 HPC는 학교 발전에 함께해 온 정부·기관 관계자와 기업 및 협력기관, 교육 관계자, 전·현직 교직원, 학생과 동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학교의 초창기부터 함께해 온 지도자와 교직원들에게는 “한 장 한 장의 벽돌을 놓
(인도 콜카타=미래일보) =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 베트남 주재 특파원 = 베트남 독립 81주년을 맞아 인도 콜카타에서 베트남과 인도 두 민족의 오랜 우정과 연대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념행사가 열렸다. 인도·베트남 우호위원회(IVSC)는 지난 9월 2일 콜카타에서 베트남 국경일 제8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호찌민 주석 추모 헌화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교류 좌담회를 잇달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945년 9월 2일 베트남민주공화국의 독립선언으로부터 81년을 맞은 베트남의 국경일을 기념하는 동시에, 인도와 베트남 국민 사이에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우호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호찌민 주석 흉상 앞에서 추모 헌화 기념행사의 첫 일정은 이날 오전 10시 콜카타 자와할랄 네루 거리(Jawaharlal Nehru Road)와 호찌민 사라니 거리(Ho Chi Minh Sarani)가 만나는 교차로에 세워진 호찌민 주석 흉상 앞에서 진행됐다. 인도·베트남 우호위원회 관계자와 회원들은 호찌민 주석 흉상 앞에 모여 정성스럽게 준비한 꽃을 헌화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곳은 인도와 베트남 두 나라 국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역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50년의 외교가 이제 시가 되고, 시가 다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우정의 언어가 된다. 태국과 베트남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문학을 통한 새로운 문화외교의 장을 연다. 특히 공식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둔 8월 15일 오후,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 작가를 비롯한 베트남 작가 17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태국 측 행사 조직위원회의 공식 초청으로 태국에 입국, 태국 작가들과 전야 문학 교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문학계의 교류 열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전야 교류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태국 우돈타니 센타라 우돈 호텔(Centara Udon Hotel)을 중심으로 열리는 국제 문학·문화행사 'Bilateral Blossoms–A Celebration of Diplomatic and Poetic Resonance'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만남이다. 행사의 베트남어 명칭은 'Giao hòa Ngoại giao và Thi ca', 즉 '외교와 시의 화합'이다. 말 그대로 국가 간 외교관계 50년을 기념하면서도 그 관계의 중심에 시인과 작가, 문화예술인들의 만남과 우정을 놓은 행사다. 8월 1
(서울·하이퐁=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 북부 최대 항만도시 하이퐁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청소년들의 열기가 뜨겁다. 베트남·한국 문화예술센터(Trung tâm Văn hóa Việt–Hàn Bách Nghệ)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하이퐁시 꽌또안(Quán Toan) 중학교에서 '한국어 동아리 및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모두 152명의 학생이 참여해 한국어 학습과 한국문화 체험을 함께 시작했다. 학생들은 기초 한국어 회화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와 생활문화, 예절 등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날 개강식에서 학생들은 한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교실은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교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질문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미래를 향한 꿈이 엿보였다. 베트남·한국 문화예술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외국어 교육을 넘어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체험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어를 보다 쉽고
(서울·하노이=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과 활발한 문학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 문학계에서 또 하나의 뜻깊은 문화 소식이 전해졌다. 베트남 예술가 공동체 '예술가의 언덕(Đồi Nghệ Sĩ)'은 8월 2일 정상의 문학정원(Vườn Văn) 중심부에 호찌민 주석의 <옥중일기(Nhật ký trong tù)> 수록작 '절구 찧는 소리(Nghe tiếng giã gạo)'의 대표 구절을 새긴 자연석 시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시비에는 "밤을 보내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밤이 지나면 더욱 밝은 달빛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은 구절이 새겨져 있다. 이는 시련을 견디면 반드시 희망이 찾아온다는 호찌민 문학정신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시비 제작 소식과 함께 베트남 시인 Dsmkt는 신작 시 '돌의 말을 듣다(NGHE ĐÁ VẲNG LỜI)'를 발표했다. 시인은 돌을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세월과 역사를 품은 존재로 형상화한다. "기울어지고, 굴러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가라앉을지언정 떠내려가지 않는다." 이어 마지막 연에서는 "어머니 대지가 살아온 세월만큼 / 나 또한 그 세월의 돌이다."라고 노래하며, 돌을 통해
(서울·하노이=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 중앙당 감찰위원회가 응우옌 꽝 티에우(Nguyễn Quang Thiều) 베트남작가협회(Hội Nhà văn Việt Nam) 회장에 대해 당내 모든 직책에서 해임하는 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 문학계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트남 유력 일간지 투오이쩨(Tuổi Trẻ Online)는 지난 7월 30일 중앙당 감찰위원회 제10차 회의 결과를 인용해 응우옌 꽝 티에우 회장이 베트남작가협회 산하 출판사 관리 책임과 관련해 당직 전면 해임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당 감찰위원회는 베트남작가협회 당위원회가 출판사에 대한 지도·감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출판 활동 과정에서 당 규정과 국가 법률 위반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응우옌 꽝 티에우 회장은 당내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으며, 출판사 간부 3명은 당에서 제명됐다. 또한 베트남작가협회 당위원회와 출판사 당지부에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앞서 하노이 공안은 해당 출판사가 발간한 <Chuyện với Thanh – Lời kể mới về ánh sáng(탄과 함께하는 이야기 - 빛에 대한 새로운 해석)>와 관련해 출
(서울·하노이=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 바비(Ba Vì)-떤비엔(Tản Viên) 산자락의 예술가언덕(Đồi Nghệ Sĩ)'이 세계 문인들의 대표 시구를 자연석에 새기는 국제 프로젝트 '문학의 정원(Vườn Văn)' 조성에 나서 국제 문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연과 시, 조각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 프로젝트는 국경과 언어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돌 위에 새기는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문인들도 참여를 제안받아 한·베 국제문학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트남에서 가장 신성한 산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바비-떤비엔 산맥에는 해발 88m의 작은 언덕이 있다. 이곳은 세계 각국의 시인과 소설가, 화가, 음악가들이 머물며 창작과 교류를 이어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오늘날 국제 예술인들의 새로운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예술가들은 머물고, 사색하고, 창작하며 생애 가장 소중한 작품들을 남긴다. 그들이 남긴 발자취는 더 이상 추억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 그 흔적은 산기슭의 바위에 새겨진 시가 되어 시간을 넘어 영원히 살아 숨 쉬게 된다. 이 같은 구상은 국제
(서울·하노이=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제문화잡지 <자루베좀(Zarubejom)>이 최근 베트남작가협회장인 시인 응우옌 꽝 티에우(Nguyễn Quang Thiều)를 집중 인터뷰하며 베트남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지난 3일 발행된 <자루베좀>은 응우옌 꽝 티에우 회장의 사진을 표지 화면에 배치하고, '베트남이 지닌 문화유산 가운데 번역·출판된 작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라는 그의 발언을 제목으로 내세웠다. 이어 베트남이 BRICS 파트너 국가로 참여한 이후 문학의 세계화 전략과 문화외교, 인공지능(AI) 시대의 문학, 그리고 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소개해야 할 베트남 문학 고전 등을 폭넓게 다뤘다. "문화는 길이고, 정치는 그 길을 달리는 교통수단일 뿐이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번역가, 소설가이며 베트남작가협회 회장인 응우옌 꽝 티에우(Nguyễn Quang Thiều)가 러시아의 권위 있는 대표적인 국제문화잡지 <자루베좀(Zarubej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학의 본질과 문화외교, 인공지능(AI) 시대의 창작, 그리고 베트남 문학의 세계화 전략을 진솔하게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공개된 국제영화 프로젝트 'Beyond The Broken Bridge'가 국경과 세대를 넘어선 인간의 정체성과 화해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제작진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발표 행사는 단순한 영화 제작 발표를 넘어 아시아 문화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서울·하노이=미래일보) = 장건섭 기자 = 국제영화 프로젝트 'Beyond The Broken Bridge(부서진 다리 너머)'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공식 발표되며 본격적인 제작의 닻을 올렸다. 베트남 하노이 바오손(Bảo Sơn)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 제작진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비전과 제작 방향, 국제 협력 계획 등을 공유했다. 행사는 영화 제작사 CINEXIA PRODUCTIONS가 주관했으며, 공개된 포스터와 현장 발표를 통해 작품의 핵심 메시지와 제작 취지가 소개됐다. 영화의 부제는 베트남어로 'Hành trình tìm nguồn cội'로 표기됐으며, 우리말로는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인 'Beyond The Broken Bridge'는 문자 그대로 '부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계 어머니와 대만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편견과 차별을 예술로 승화시킨 대만의 젊은 시인 겸 가수 천더민(陳德民·Chen Te Min)이 지난 6월 6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최근 베트남 유력 일간지가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 가운데, 그는 현재 경남 거제에 머물며 한국 예술인들과 음악과 시, 영상예술을 아우르는 국제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 국제시페스티벌에서 맺어진 문학적 인연이 한국과 대만, 베트남을 잇는 새로운 문화교류의 다리로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 시사종합 일간지 'Một Thế Giới(모트 테 조이)'는 지난 3일 문화면을 통해 '베트남계 혼혈 소년에서 대만의 영감 전도사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천더민의 성장 과정과 예술세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더민은 베트남인 어머니와 대만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혼혈이라는 이유로 적지 않은 편견과 차별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사회적 시선을 극복하고 시와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표현하며 대만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했다.
문학은 언어를 넘어 사람을 만나게 하고, 국경을 넘어 문화를 이어준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멕시코 문학 교류’ 행사는 시와 문학을 매개로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문인들이 우정을 나누는 자리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민간 문학교류의 성과와 함께 K-문학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과 멕시코 문인들이 시와 문학을 매개로 국경을 초월한 국제 문학교류에 나선다. 베트남 문학예술단체 Artist Hill 2026(Đồi Nghệ Sĩ 2026)은 오는 6월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Vietnam–Mexico Literary Exchange(베트남-멕시코 문학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시인과 작가인 카인 프엉(Khánh Phương), 방 아이 터(Bằng Ái Thơ),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 흥 페르난도(Hùng Fernando), 호앙 럼(Hoàng Lâm)을 비롯해 멕시코의 시인 마누엘 알레한드로 세바요스(Manuel Alejandro Ceballos) 등이 참가한다. 참가 작가들
국경은 선(線)인가, 삶인가. 분단과 경계의 상징으로만 인식되던 국경이 오늘날 문학에서는 인간과 공동체를 새롭게 해석하는 서사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총을 든 군인이면서 동시에 펜을 든 시인. 문학과 영상,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경 지역의 삶과 문화를 기록해 온 베트남 여성 장교 겸 작가가 현지 언론에 집중 조명되며 한·베 문화 교류의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매체 '비즈니스 및 국경 무역(Kinh doanh và Biên mậu Việt Nam)'은 최근 국경수비대 장교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팜 반 안(Phạm Thị Vân Anh) 중령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국경 지역 문화와 평화의 가치를 문학과 예술로 기록해 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팜 반 안 중령은 20여 년간 베트남 국경 지역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면서 시, 소설, 장편서사시, 다큐멘터리 대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집필해 왔다. 그의 작품들은 국경 지역 군인과 주민들의 삶, 역사, 교류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베트남 내에서는 이른바 '국경 문학' 분야의 대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매체는 "국경의 험준한 자연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6년 봄, 세계의 시인들이 베트남에 모여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시적 공명을 만들어 낸다. 제2회 국제시축제 '아티스트 힐 2026'(The 2nd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 Artists' Hill 2026)가 오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Hanoi)와 푸토(Phú Thọ),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을 무대로 열린다. 이번 국제 시 축제의 주제는 '하모니(Harmony, Giao Hòa)'다. 서로 다른 언어와 역사, 문화적 기억을 지닌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 낭독과 교류를 통해 조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과 미주를 잇는 이 문학 행사는 베트남 예술가 공동체 'Đồi Nghệ Sĩ(Artists’ Hill)'가 주최한다.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이탈리아, 대만, 태국, 베트남, 미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이집트 등에서 30여 명의 시인이 참여한다. 세계 각국의 시인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시를 낭독하고 번역을 통해 작품을 공유하며, 시라는 공통의 언어로 세계 문학의 새로운 교차점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 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플랫폼이 창작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는 시대, 베트남 문단이 시(詩)의 본질과 책임을 다시 묻는 대규모 문학 행사를 열었다. 베트남작가협회는 3일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서 제24회 ‘베트남 시의 날(Ngày thơ Việt Nam)’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위대한 바다 앞에서(Trước biển lớn)'. 전국의 시인과 작가, 문학 연구자, 독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학 축제를 넘어, 기술 문명 전환기 속에서 시의 존재 이유와 창작 윤리를 재정립하는 상징적 자리로 평가된다. 바이토산에서 되새긴 문학의 뿌리 행사에 앞서 대표단은 Bài Thơ Mountain(바이토산) 문화유적지에서 헌향 의식을 거행했다. 이곳은 15세기 군주 Lê Thánh Tông(레 타인 똥)이 순방 중 절벽에 시를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장소다. 이를 계기로 꽝닌성은 1988년 베트남 최초로 도(省) 단위 '시의 날'을 시작했고, 이 전통은 오늘날 전국 규모의 대표적 문학 행사로 성장했다. 대표단은 이어 쩐 왕조의 명장 Trần Quốc Nghiễn(쩐 꾸옥 응히엔) 공작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