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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제31대 회장 취임…"복지사각지대 해결에 앞장설 것"

서울효천의료재단 H+ 양지병원 김철수 이사장
17일 취임식, "복지 사각지대 등 해결 위해 시대적 변화 맞춘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철수(79) 의료법인 효천의료재단 H+양지병원 이사장이 대한적십자사 제3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김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철수 신임 회장은 대한적십사자사의 명예회장인 윤석열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회장 직무를 수행하며 임기는 3년이다.

김철수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임기동안 복지 사각지대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찾아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기반 확충 △혈액사업 활성화 △조직의 변화 △남북 인도주의 현안 해결방안 모색 등의 4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김철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워크스루' 선별 진료소를 개발해 코로나19 진단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현장 감염의 위험을 줄인 바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의료사업을 특성화해 적십자 병원이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경쟁력 있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조직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사명감과 능동적 자세로 사업을 신속하고 현실성 있게 추진하고, 적십자회비‧모금 시스템을 체계화해 국민들이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김철수 회장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은 적십자 임직원이 함께 할 때 가능하다며 이들과 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적십자운동은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수많은 적십자 가족이 있어 가능하다"며 "봉사원, 헌혈자, 후원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고 우대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적십자사의 일원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사회 각 분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또한 국제적십자운동의 일원으로서 7대 기본원칙인 인도‧공평‧중립‧독립‧자발적봉사‧단일‧보편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 참여한 인사들은 김철수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한적십자사를 이끌 최적임자로 평가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의 위상은 잼버리 위기에서 봤 듯 적십자사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을 만들어 줄 것"이라며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포용력을 가진 김철수 회장의 취임은 우연이 아니다. 평소 가진 역량이라면 그동안의 적십자사의 성취에 버금가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하며, 적십자사에 더 많은 기부를 약속했다.

신희영 적십자사 전임 회장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서울역사에서 무료급식‧헌혈 등 적십자 활동을 통한 서울역 노숙자 문제 해결과 후원금 세금징수 문제 등을 신임 회장의 탁월한 능력으로 해결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지지를 보냈다.

이날 취임식에서 귀빈들의 축사에 이어 김철수 회장에게 꽃다발 전달식과 태극장 수여도 진행됐다.

김철수 회장은 1944년 전북 김제 출생으로 전남의대(내과 전공)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의학 석사, 고대 대학원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대학원 복지행정학 박사, 경희대 대학원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국민훈장 모란장(2009)과 목련장(1987), JW중외박애상(2020), 일동의료법인 사회공헌 봉사대상(2023)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한병원협회 제33대 회장(2006~2008),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2010~2015)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장을 맡아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 선출자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병원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47년간 소외된 이웃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의료 봉사, 장학금 지원사업, 저소득 환자 치료비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활동도 펼쳐왔다.

이에 개인의원을 민간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킨 의료 경영인이자, 오랜 기간 사회 곳곳에서 취약계층을 돌본 봉사자로 평가받고 있다. 임기는 이달 16일부터 3년간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권성동·주호영·홍문표·김도읍·송석준·김수홍·노영호·최재형 국회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석현 전 의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관용 민주평통 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 이윤규 경기대학교 총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 장대식 Net Zero2050 기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내빈 500여명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 ​ 존경하는 대한적십자사 가족 여러분!

바쁘신 일정에도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내외빈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정성을 다해 많은 업적을 이루시고 이임하시는 신희영 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 세계 191개국 적십자사와 인도주의 운동을 함께하면서 정부의 인도주의 사업을 실천하고 재난의 아픔과 평화를 위협받고 있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대한적십자사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자부심과 함께 한편으로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인도주의 목적하에 1905년 탄생한 대한적십자사는 118년의 긴 여정을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해 왔습니다. 한국전쟁 중에는 부상자와 난민의 생명을 보호하였으며, 재난과 재해, 그리고, 감염병 등 인류의 평화와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현장에서 함께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해왔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국민을 위해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해 온 대한적십자사 가족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적십자 가족의 일원으로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적십자사의 모든 활동은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재난구호와 사회봉사, 그리고 RCY, 안전교육, 혈액수급 등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활성화해서 국민참여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는 수혜를 받던 국가에서 어려운 나라를 돕는 선진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우리 주변과 지구촌에는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지난 강릉 산불을 비롯하여 장마와 태풍 폭우로 많은 지역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하와이 대형 산불과 튀르키에와 시리아의 대형지진으로 수십만 명의 사상자와 큰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과 수단 내전 등 세계 각지에서 무력충돌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도 대한적십자사는 지속적으로 인도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한적십자사 가족 여러분! 저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기에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의료봉사와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온 것도 어린 시절의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임기 동안 인도주의 사업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소외 이웃들에게 희망을 찾아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적십자병원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재난 상황에서 적십자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확진자 진료와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참여해 온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47년간 환자를 진료한 내과 의사로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세계 최초로 '워크스루' 선별 진료소를 개발해 코로나19 진단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현장 감염의 위험을 줄여 K-방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전파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사업을 특성화하여 적십자병원이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혈액사업에 힘쓰겠습니다.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해 헌혈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액수급 체계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충하여 헌혈인구를 늘려 안전한 혈액을 충분히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헌혈자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예우받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 번째는, 조직의 변화입니다. 경쟁력 있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조직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사명감과 능동적 자세로 사업을 신속하고 현실성 있게 추진하면, 국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십자회비와 모금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국민들이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네 번째는,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현안을 풀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각계각층의 전문가 그리고 대한적십자사 임직원과 함께 고민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적십자운동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수많은 적십자 가족이 있어 가능합니다.

20만여 명의 봉사원과 RCY 단원, 3백만 명의 헌혈자, 그리고 5백만 명의 후원자가 계시기에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이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봉사원, 헌혈자, 후원자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고 우대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대한적십자사 가족 여러분!

 저는 진정한 명의란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언제 어디서든 환자와 소통하며 함께하는 것이 기본자세라는 믿음으로 생활해 왔습니다. 이제, 대한적십자사의 일원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사회 각 분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국제적십자운동의 일원으로서 7대 기본원칙인 인도, 공평, 중립, 독립, 자발적봉사, 단일, 보편을 충실히 이행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미국의 시인 사무엘 울만은 78세에 발표한 시 '청춘'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 단지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은 아니며 이상을 버릴 때 우리는 늙는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저는 적십자 인도주의 이상을 품고 '영원한 청춘'이라는 생각으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한적십자사 가족 여러분과 오늘 참석해주신 내외빈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취임사를 마치겠습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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