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방송) 경찰청은 최근 국내외에서 언론에 보도됐던 일부 카지노 업체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오는 11월말까지 카지노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최근들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성접대’까지 내걸고 성을 상품화해 유인책으로 제공하는 행위가 국내외 언론에 연이어 보도됐다.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상하이 현지에서 항공·숙박권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손님을 유인하던 외국인 카지노 전문모집인들이 중국 공안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언론에 보도된 제주 지역뿐만 아니라 카지노가 있는 6개 지방 경찰청의 국제범죄수사대, 풍속광역단속수사대, 광역수사대 등으로 전담수사 특별팀을 구성키로 했다.
경찰은 문화체육관광부,관할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 카지노업체의 성매매알선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 후에 카지노업체와 전문모집인의 성매매 알선, 유사성행위, 퇴폐 행위를 미끼로 카지노 손님을 유인하는 행위를 중점 단속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카지노업체와 연계된 성매매 업소와 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카지노업체에서 고용한 중국 등 현지 중개인에게 미리 맡긴 돈을 국내 카지노에서 칩 등으로 전달받는 수법의 환치기와 현지 전문모집인과 짜고 매출액을 조작해 누락신고 하는 행위도 집중 대처키로 했다.
이외에도 카지노 내의 불법 대부업, 고리대금 채권 추심 과정에서 행해지는 폭행, 협박, 공갈 등 카지노 업계 주변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관광시장 정상화를 위한 관광현장 불법행위 집중단속’과 더불어 이번 ‘카지노업계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통해 합법적인 관광 활동은 적극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 관광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한국 관광,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