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시(詩)의 날' 기념식…'詩, 통일을 빚다'

  • 등록 2024.10.29 1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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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청소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
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주관하여 진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詩, 통일을 빚다' 주제로 제38회 '시(詩)의 날' 기념식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2길 '청소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개최된다.

‘詩의 날’ 행사는 1908년 최남선이 '에게서 少年에게'를 최초로 발표한 11월 1일을 기념해 지난 1987년부터 매년 이맘때 개최되어 왔다.

올해는 (사)한국시인협회(회장 김수복)와 (사)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현대시인협회가 공동 주관하여 열린다.

올해로 제38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정유준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원로 시인을 비롯해 문단의 중견 신진 시인이 두루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시의 축제를 벌인다.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은 "한국시인협회와 공동 주최로 오는 11월 1일(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제38회 '시(詩)의 날' 기념행사가 서울 마포구 '청소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시(詩)는 삶과 꿈을 가꾸는 언어(言語)의 집이다. 우리는 시로써 저마다의 가슴을 노래로 채워 막힘에는 열림을, 어둠에는 빛을, 끊어짐에는 이어짐을 있게 하는 슬기를 얻는다. 우리 겨레가 밝고 깨끗한 삶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그러한 시심(詩心)을 끊임없이 일구어 왔기 때문이다.'

지난 1987년 제정된 '시(詩)의 날' 선언문 중 일부다.

'시(詩)의 날' 기념식은 1908년 11월 1일 신체시(新體詩)를 쓴 육당 최남선이 <少年> 지에 '海에게서 少年에게'를 발표한 날을 기념하여 1987년 한국일보사에 모여 한국현대시인협회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으로 제정, 홀수 해에는 한국시인협회가 짝수 해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주최해 매년 11월 1일 개최되어 왔다.

따라서 금년은 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주관하여 진행된다.

제38회를 맞는 이번 '시(詩)의 날' 행사는 테너 오정수의 '대관령'의 축하무대에 이어 제1부에서는 국민의례, 개회선언, 내빈 소개, 축사, 김수복 한국시인협회 회장의 선언문 낭독과 함께 제갈정웅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제2부에서는 '시(詩)의 날' 기념시 낭독으로 서수옥·박성현 낭송가가 최남선의 '海에게서 少年에게'를 낭독하고, 초대 인사로 육당 최남선의 손녀 최기주 씨가 영상으로 참여한다.

이어 자작시 낭송으로 한국시인협회 고두현 부회장이 '오랜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버릴 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박영숙영 시인이 '디아스포라 태극기 아리랑'을 낭송하고, 축하공연으로 신광섭 팬플룻티스트의 'Now & Forever'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주한다.

계속해서 시낭송으로 한국시인협회 조 희 사무차장이 '꿈 속의 편의점'을,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삼헌 시인이 '다시 임진강에서'를 낭송한다.

끝으로 축하무대로 가수 윤천금이 '님 바라기', '연가', '그리운 금강산'를 노래하며 '제37회 시(詩)의 날' 기념식 마무리한다.

제갈정웅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은 제38회 '시(詩)의 날' 초대 인사말을통해 "1908년 육당 최남선이 <少年>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시 '海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한지 106주년이 되는 해"라며"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는 신시 80년을 맞는 1987년, 최초의 신시가 실린 <少年> 창간호 간행일인 11월 1일을 '시의 날'로 제정했다"라고 밝혔다.

제갈정웅 이사장은 이어 "한국현대시인협회는 '詩, 통일을 빚다'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통일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연장선상에서 제38회 '시(詩)의 날'을 몇 편의 시를 낭송하며 조촐하게 현대시가 쓰여 진 날을 기념하여 기리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시의 날' 선언문 전문이다.

시(詩)는 삶과 꿈을 가꾸는 언어(言語)의 집이다. 우리는 시로써 저마다의 가슴을 노래로 채워 막힘에는 열림을, 어둠에는 빛을, 끊어짐에는 이어짐을 있게 하는 슬기를 얻는다. 우리 겨레가 밝고 깨끗한 삶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그러한 시심(詩心)을 끊임없이 일구어 왔기 때문이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이에 시의 무한한 뜻과 그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하여 新詩 110年을 맞는 해, 육당 최남선(六堂 崔南善)의 '海에게서 少年에게'가 1908년 '少年' 誌에 처음 발표된 날, 십일월 초하루를 '詩의 날'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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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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