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헌율 시장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온 시민과 함께 봉축 드린다"며 "우리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모든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며 모든 생명을 위한 이타적인 삶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익산 심곡사는 미륵산 중턱에 자리 잡은 천년 고찰이다. 미륵산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명소는 아니지만 주변의 아는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숨겨진 명소로 간직한 곳이다.
심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이다.
기록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 문성왕(839~856)때 창건됐다고 알려진다. 그 뒤 19세기에 중건됐으며, 지금의 사찰은 100여년 전 200m쯤 떨어진 산등성이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이전에 있던 대웅전은 1819년(순조 19)에 만든 앞면 3칸, 옆면 2칸에 맞배지붕의 겹처마를 한 건물이었다. 지난 1986년 그 건물을 헐고 지금의 대웅전을 새로 지었다.
대웅전 안에는 현재 문화재자료 제15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목조삼존불좌상이 있다. 삼존불은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지장보살(地藏菩薩)과 관음보살(觀音菩薩)을 각각 모셨는데, 조선시대 양식이기는 하나 제작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이외에도 삼존상 뒷면에 아미타후불탱화와 영산회상도, 지장보살후불탱화가 있다.
2012년 문화재청은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금동불감(佛龕)과 금동불 7점을 비롯해 문화재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890호로 지정한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은 지대석에 사리를 넣기 위해 마련한 사각형 홈인 사리공에서 발견됐다.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출토된 불감은 불상을 모시는 방이나 집으로 문짝은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고 중앙 벽면에 아미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장엄하게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불감 안에서 발굴한 금동불은 아미타여래, 관음보살, 대세지보살로 구성된 삼존상과 여래 2점, 관음보살, 지장보살 등이다. 금동불 7점은 여말선초 시기에 중국 라마불교 양식을 수용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평범함 속에 다른 절과는 다른 특별함을 갖고 있는 심곡사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 익산 심곡사 찾아가는 길: 전라북도 익산시 낭산면 장암길 113 (낭산면)
문의: 063-855-2001(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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