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최근 3월 운영사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본격 사업 시행에 앞서 가맹점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구축해 제도를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인처너 카드는 인천 시민들 대상으로 한 기명식 카드와 다른 지역 시민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정액형 카드 등 선불지급수단 형태로 발급된다.
인처너 카드는 소상공인 가맹점의 결제 환경을 고려해 단기간 내 적용해 운영할 수 있도록 일반 신용카드처럼 모바일 기반 직접회로(IC) 칩을 내장할 예정이다.
지역화폐 개념은 인처너 카드가 처음은 아니다. 61개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에서 청년배당 등 복지예산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역화폐는 지류형 상품권의 일종으로 인처너 카드 처럼 IC칩이 내장된 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인천시는 설명한다.
인천시가 이번에 인처너 카드를 발급하게 된 것은 역외소비율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최상위에 속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인천 시민들이 사용한 신용카드 액수 10조7,000억원 중 다른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은 5조6,000억원으로 역외소비율은 전체 소비의 52.8%에 달했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섯.
역외소비율을 개선키 위해 도입되는 인처너 카드가 넘어야 할 것은 시민들의 호응도이다.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유명무실한 카드로 전락할 수 있다.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장사는 하는 김모씨는 "골목상권과 재래시장 활성을 위해 환영한다"면서 "그렇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인센티브를 통해 시민들이 동참하게 하지 않으면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보여주기 식 행정이란 비판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처너 카드 도입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구현을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공동체 의식 또한 높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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