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남 통영 출신의 중견 수필가 최순덕이 <에세이문예> 제84회 신인상 공모에서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본격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신유물론적 인식, 구조미학의 완성 - 생명의 소멸현상에 대한 슬픈 몸짓, 슬픈 노래, 슬픈 손짓: 송정자론'으로, <에세이문예> 통권 제84호에 수록될 예정이다.
최순덕 평론가는 2003년 <문예시대>로 수필 부문에 등단한 이후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부회장, 부산문인협회 수필분과 이사, 부산여류문인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부산 문단의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해왔다.
그간 풀꽃수필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우수상, 가톨릭문학상 본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수필집 <박제된 나비가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등 총 5권을 펴낸 바 있다.

심사를 맡은 권대근 문학평론가(심사위원장)는 "수필을 제대로 알고 분석할 수 있는 수필평론가의 등장은 드문 행운"이라며, "대상 작품에 대한 애정과 정교한 분석, 성실한 논증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특히 송정자 수필가의 'f홀의 위로'를 중심으로 한 이번 평론은 "신유물론의 관점에서 수필의 구조미학을 정밀하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순덕 평론가는 당선 소감에서 "수필이라는 길에서 평론이라는 곁길로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오래 배우고 익히며 자신의 존재를 문학적으로 표현해내고자 한다.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나아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에세이문예>는 유네스코부산, 문학신문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문화재단 등으로부터 다수의 우수문예지로 선정된 바 있으며, 본격 문학의 가치를 고양하고 새로운 문인의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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