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국민께 죄송, "해임지시서 효력없어…아버지·형 가까운 시일 내 만날 것"

  • 등록 2015.11.01 16: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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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입국장에서 3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점을 국민에게 사과했다.

신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인한 해임지시서와 관련해 "해임지시서는 법적인 효력이 없는 서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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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 회장은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공개한 자신에 대한 해임 지시서와 관련, "법적인 효력이 없는 소리(문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장건섭 기자

신 회장은 입국하자마자 약 5~6초간 90도로 고개숙여 인사한 뒤 "저는 (총괄)회장님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주주를 위해서 그리고 국민과 함께 롯데를 키워왔던 사람"이라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에 따라 기업들을 정상화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발언 말미에도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는 질문에는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소집 시기에 대해서는 "6월 30일에 주총을 실시한 적이 있다"며 "조금 기다렸다 하는 게 좋은 지 좀 생각하고 이사회의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결정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마지막으로 만난 날짜가 지난달 8~9일께였다며 가까운 시일안에 형과 아버지를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경영권 다툼의 승패를 결정할 롯데홀딩스 지분 구성과 우호지분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모두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씨를 만났는지에 대해서도 "전화 통화를 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라고만 말했다.
 

다음은 신동빈 회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회장님의 옆에서 임직원과 함께, 그리고 질서를 위해서 그리고 국민과 함께한 롯데 사람입니다.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 정신에 따라 국내외 있는 우리 기업들이 빨리 정상화되고, 발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제가 혼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광윤사, 롯데홀딩스 지분은 어떻게 되나 

“지분은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만나셨는지 궁금하다

“전화로 통화했다” 

 

△어머니가 지지했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 못하겠다” 

 

△아버님을 마지막으로 만난 때는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기억은 8일이나 9일 쯤이다. 

 

△정상적인 경영 판단여부는 

“대답하기 힘들다” 

 

△한국 오셨는데 형 아버지 만날 계획인지 

“가까운 시일내에 만나겠다” 

 

△주주총회가 날짜가 언제인지 

“6월 30일 주총을 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는 게 나은지, 법적인 절차 등을 생각해서 정하겠다”

 

△롯데는 일본기업이냐 한국 기업이냐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한국기업이다” 

 

△멀쩡한 아버지를 치매환자로 몰았다는 설이 있다. 

“다시 한번 국민여려분께 이런 사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미안하다”

 
장건섭 기자 gkc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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