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사실상 메르스 종식선언...첫환자 발생 69일만에

  • 등록 2015.10.31 16: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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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5차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열고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정부의 메르스 사실상 종식 선언은 지난 5월 20일 첫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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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완 국무총리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법무부, 행자부, 문체부, 복지부, 안전처 장관을 비롯 기재부2, 교육부, 외교부 2 차관, 국무2차장, 총리비서실장, 국무총리 특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5차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전날 발표된 의료계 전문가들의 의견 등 메르스 관련 현 상황을 종합 평가하고 향후 정부 조치방향에 대하여 관계장관들과 논의했다.
 
황 총리는 회의에서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집중관리병원 15개 모두 관리 해제됐고, 23일간 새 환자가 전혀 없었으며, 어제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국민께서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총리는 "이번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린데 대해 총리로서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며 "초기에 확실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등 대처 과정의 문제점과 그 원인도 철저히 밝혀, 그에 따른 조치도 뒤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종감염병 방역체계를 확실히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기회에 감염병 유입 차단, 현장 대응시스템 강화, 음압병실 등 시설 보강, 전문가 양성, 병원문화 개선 등 완성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메르스 초기에 확실히 대응하지 못한 점 등 대처과정의 문제점과 원인도 철저히 밝혀 그에 따른 조치도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혀 초기대응 부실로 사태를 확산시킨 데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 사태의 주무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의 경질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황 총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 치료에 헌신한 의료진과 가족들, 격리자, 그리고 현장의 공직자와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여러가지 불편함을 참고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질병에 보다 강하고 걱정이 없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민관의 지혜를 모아서 함께 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i24@daum.net

장건섭 기자 gkc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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