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동자대회 "적폐 완전청산·한상균 석방하라"

  • 등록 2017.11.12 16: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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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주도, 전교조와 알바노조 등 5만명 규모
"文대통령과의 만남, 노정간 교섭 언제든 열어놔"
"노동법 전면 개정 안 하면 빛 좋은 개살구 전락”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태열 열사 47주기를 기념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전국의 노동조합원들이 노동법 개정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2일 오후 3시께 서울 시청광장에서 '2017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017년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이고, 전태일 열사 47주기"라며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킨 촛불혁명의 요구와 지향은 계속돼야 하고 지금이야말로 노동적폐 청산과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 할 권리, 노동기본권을 보장할 적기"라고 선언했다.

주최측 추산 5만여명이 참여한 집회에서 이들은 ▲노조 할 권리 및 노동법 개정 ▲한국사회 각 부문의 적폐 완전 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 ▲1987년 노동자대투쟁 정신 계승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 철회 및 한반도 평화 실현 ▲한상균 위원장 및 구속노동자와 양심수 석방 등을 촉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박진혜정권 퇴진을 건 13만 민중총궐기의 중심에 민주노총이 있었다"며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작은 것은 바뀌는 것 같은데 큰 것은 바뀌지 않고 있다. 노동적폐청산 5대 요구에 정부는 답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총은 10월24일 청와대 간담회와 만찬에 불참했지만 대통령과의 만남과 노정간 대화 교섭은 언제든 열어놓고 있다"며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한 노동법 전면 개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노동 존중은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대회에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9개 노동단체는 오후 1시부터 2시45분까지 각각 서울역광장과 동아일보 등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오후 1시께 집회를 열고 법외노조의 즉각 철회와 성과급제, 교원평가 제도 등 교육적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해직교사의 복직도 요구하며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이외에도 건설노조, 이주노조, 알바노조, 공공운수노조 등이 서울 각지에 퍼져 사전 집회를 연 후 시청광장의 본 집회 장소로 모여들었다.

노동자대회는 오후 4시30분까지 노조 발언 등을 이어간다. 이후 시청광장에서 광화문 북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대형마트 빅3인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노조를 통합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이날 출범대회를 열었다. 각 기업의 직원들 뿐 아니라 마트 내에서 활동하는 하청과 파견, 용역 노동자까지 모두 참여 가능한 단체로 조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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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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