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21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개최되는 제7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17일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2년간 포럼의 동아시아 지역 조정국(2015~2017년)을 수임하는 우리 정부의 FEALAC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지역 조정국으로서 우리 정부는 2017년 제8차 FEALAC 외교장관회의를 주최한다.

▲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17일 오후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유라시아 친선특급 해단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장건섭 기자
FEALAC은 36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와 중남미 지역간 유일한 정부간 다자협의체로 21세기 세계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양 지역간 협력과 연계성 증진 등을 목표로 1999년 9월 창설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36개 FEALAC 회원국의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포럼의 정치적 가시성 제고와 실질적 협력사업 마련 등을 논의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 계기에 마누엘 곤살레스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등 동아시아, 중남미 외교장관들과 별도 접촉을 갖고 양국 간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던 한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성사가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18~20일 파나마를 방문해 이사벨 세인트 말로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을 예방해 상호 관심사를 협의한다.
우리 외교부장관의 파나마 방문은 1995년 8월 당시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방문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유라시아 친선특급 해단식에서 "저는 다음 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북극회의에 참석해 '북극항로'라는 바닷길을 통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북극회의 참석 계획을 밝혔다.
윤 장관이 참석하는 북극 글로벌리더십 회의는 현지시간으로 31일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