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빈(39)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 여선웅(38)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장경태(38) 전국청년위원장, 장철민(38) 전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넷은 여의도 정치혁신을 이끌 검증된 정치신인"이라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행정관은 서울 마포갑(노웅래·3선), 여 전 정책관은 송파병(남인순·재선), 장 위원장은 동대문을(민병두·3선)로 모두 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이다.
장 전 실장은 한발 앞서 재선의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인 대전 동구에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빈 전 행정관은 2016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 영입된 디자이너 사업가로, 입당 후 당 디지털대변인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여선웅 전 정책관은 민주당 공보국 주임으로 시작해 지방의원, 청와대 초대 청년소통정책관을 역임한 잔뼈가 굵은 정치 신인이다.
장경태 위원장은 민주당 대학생위원장과 서울시당 대변인을 지낸 당대표 청년 정치인이며, 장철민 전 정책조정실장은 홍영표 전 원내대표 보좌관을 지낸 정책전문가로 통한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다. 세대균형의 흐름은 전 세계적인 보편적 상식이 됐다"면서도 "기성 정치의 기득권은 그 자체로 절대적이다. 새로운 세대의 진출을 허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젊고 유능한 30대 저희들은 새로운 정치를 다짐한다"며 "노쇠하고 무기력한 여의도 정치를, 젊고 건강한 정치로 반드시 바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치혁신은 기존 인물의 반성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존 정치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검증된 정치신인, 민주당에서 성장한 30대 젊은 도전이 그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에서 재선, 삼선을 한 지역구에서 좀 정체돼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과연 누가 미래를 이끌어갈 것인지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 전 정책관도 "세대교체를 가장 최우선으로 살폈다"며 "그런 의미에서 송파병, 강남권 지역구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현역을 꺾고 세대교체를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세대교체의 요구는 2020년의 상식"이라고 대답했다.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1월 민주당에 '영입 인재 6호'로 합류한 김 전 행정관은 최근 영입 인재 검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영입 인재의 아주 사소한 디테일, 특히 사생활 같은 경우는 검증이 쉽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그분들이 어떻게 들어와서 활동하는지에 대해서 조언해주고 일침도 놔주고 격려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이 공천적합도 조사에서 전·현직 대통령 이름이 포함된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한 것에 대해 김 전 행정관은 "당이 정한 대로 따르고 도전하겠다"고 밝혔고, 여 전 정책관은 "본선에서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 전 정책관, 김 전 행정관은 공직자 사퇴시한인 지난 16일 직전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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