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권한대행는 28일 전날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퇴진 요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손 대표의 마지막 결단이 필요하다"며 퇴진을 압박했다.

이동섭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당지도부를 재정립 또는 교체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으로 당권파를 포함한 모든 의원들은 모두 손 대표의 리더십에 등을 돌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나 홀로 최고위원회의 진행으로는 당의 활로를 개척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정당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이고 이에 실망한 당원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더욱 무서운 것은 국민들의 심판으로, 현재 당의 지지율은 정의당이나 새보수당 아래이고 민주평화당이나 대안신당과 바닥 경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권한대행은 "정치 인생에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며 전당원의 뜻을 받는 것만큼 홀은 선택은 따로 없을 것"이라면서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없다. 이번주는 바른미래당이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되는 마지막 기회, 골든 타임"이라며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당의 미래를 바라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동섭 권한대행은 "안철수 전 대표는 어제 손 대표에게 당을 살릴 수 있는 제안을 했다 안 전 대표는 ‘당의 미래는 당의 주인인 당원이 최종 결정한다’는 원칙 아래, 30만 당원의 뜻을 물어 당원의 총의를 결집시킬 수 있는 비대위 전환, 조기전당대회 개최, 손학규 대표의 재신임 투표 등 세 가지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의 진로에 대해 당의 주인인 당원께 여쭙자는 제안은 어느 하나 회피하거나 거절할 명분이 없다"며 "손 대표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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