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미사 경본 라틴어 원문에 충실하게 바뀐다

  • 등록 2017.03.27 18: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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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제와 함께”→“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12월3일부터 사용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가톨릭 미사에서 사제가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했을 때 신자들이 또한 사제와 함께라는 부분이 라틴어 원문에 가깝게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바뀐다. 이는 라틴어 원문인 '엣 쿰 스피리투 투오'(Et cum spiritu tuo)에 가깝게 바뀌는 것으로, 라틴어 스피리투스(spritus)는 영어로는 스피릿(spirit) 즉 사제서품 때 받은 성령을 뜻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23일 폐막한 '2017 주교회의 춘교 정기총회'에서 교황청 사도좌로부터 추인된 새 로마 미사 경본'을 가지고 오는 123일 대림절 제1주일부터 미사를 봉헌한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성찬의 전례에서 사제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고 하는 부분 중 '모든 이''많은 이'로 원문에 충실하게 바뀐다.


'로마 미사 경본'은 미사에 필요한 경문, 규범을 종합한 책자로 올해 말 새롭게 나올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은 197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어 완역본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 직후 미사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뒤인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쓰였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과거에는 영혼 하면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미신적 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영혼이라는 표현을 배제했다""로마 미사 경본과 차이가 나는 우리말 미사 경본을 최대한 원문에 충실하도록 고친 새 미사 경본을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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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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