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희망이 인양되나"…하늘도 '세월호 노란 리본' 달았다

  • 등록 2017.03.23 12: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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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하늘에 세월호 리본 모양 구름이 떠올라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인터넷 카페에 누리꾼 '날아라콩자반'은 세월호 인양 소식이 전해진 22일 오후 6시 55분께  "원주에 파견 중이신 매형이 보내준 사진입니다. 어떻게 보이시나요, 인양 성공하길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을 보면 저물어가는 하늘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 모양의 구름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같은 구름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 또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인양하는 날 찍힌 사진’이라며 "자주 가는 카페에 회원님 부인께서 보내주셨다, 좋은 징조 맞죠?"라며 해당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그저 우연이던, 하늘의 뜻이던 간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진이다”, “세월호 본인양까지 반드시 성공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구름을 목격한 당사자의 말에 따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하늘도 간절히 바랐는지 노란 리본 달았네”, “단순한 기상 현상이겠지만 마음 속 깊은 바람이 우연도 보게 하지 않았는가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측은 23일 새벽 4시 47분 기준으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현재 본체가 해수면 위로 떠오른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이는 세월호가 침몰한지 1072일 만이다.

선체 인양이 완료되려면 최소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는 바지선에 고박한 뒤 약 1.5km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까지 옮겨진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완전히 올려 선체의 물을 빼낸 뒤엔 107km 거리의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된다.

인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세월호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족의 바람에 따라 유해 발굴 전문가를 통해 예의와 품격을 갖춰 수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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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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