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도 전국서 촛불 '활활'...연 참가 누적 인원 1000만 돌파

  • 등록 2016.12.31 2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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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버스ㆍ지하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16년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조기탄핵'을 외치는 촛불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 시민 90만여명이 참석해 누적 100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퇴진행동은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음) 10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청와대·광화문광장 일대에 35건의 집회(21건)와 행진(14건)을 신고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9시 18분을 기준으로, 지난 10월 29일 첫 촛불집회 이후 63일 만이자 64일째인 10차 촛불집회에서 연인원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 인원 1000만 돌파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때 광화문광장 밤하늘에는 불꽃이 수놓아지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5시30분 사전행사인 시민자유발언대로 시작해 오후 7시부터 본집회를 실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사퇴, 국정 역사교과서 철회 등을 요구했으며 뮤지컬 화순팀의 공연, 소등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특히 오후 8시부터 열린 주최 측 콘서트에는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와 가수 전인권 씨가 참여해 신씨의 아버지인 신중현 씨의 '아름다운 강산'을 공연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앞서 신씨는 친박 보수단체가 맞불집회에서 이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반발한 바 있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헌법재판소 앞 100m 안국역 4번 출구 인근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연말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는 점을 고려해 종로와 명동 일대 행진도 추가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며 오후 11시에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의 주제는 '송박영신'이다. 송박영신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는 맞는다는 의미의 송구영신(送舊迎新)에서 옛 것을 의미하는 구(舊) 대신 박 대통령의 성을 집어넣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늘 도심 대규모 집회와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을 위해 광화문 광장 인근의 지하철을 비상운행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시는 광화문 광장 집회와 보신각 타종행사 등에 참여하는 시민의 귀가를 돕기 위해 지하철 임시열차를 비상편성하고 내일 오전 2시까지 2시간 연장 운행한다. 평소 토요일에 지하철은 자정에 운행이 종료된다.

시는 타종행사와 촛불집회가 한 날 열리는 만큼 승객 집중에 대비해 전동차 14편이 비상대기한다. 행선지별로 막차시간이 다르므로 역사 내 안내문을 통해 사전에 막차 출발 시간을 확인하고 특히 경기·인천행 막차는 운행이 자정 전에 종료되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신각 주변을 경유 하는 시내버스 42개 노선도 보신각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새벽 2시 전·후 출발한다. 심야 올빼미버스 6개 노선(N15, N16, N26, N30, N37, N62)은 44대 운영하고 심야 전용택시 2400대는 도심 인근에 최대한 배치할 계획이다.

또 광화문 광장 일대와 종로·우정국로·청계천로 등 보신각 주변 도로는 오늘 오후 11시부터 내일 오전 1시 30분까지 차량 진입이 통제될 예정이며 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지하철 역사, 지하철 출입구·난간, 환기구 주변에 총 344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시는 오늘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주변 민간·공공건물에 210개의 개방화장실을 확보했고 광화문광장 부근의 이동화장실 2개동을 운영한다.

시는 119 구급차량 33대를 배치하고 234명의 소방관들이 대기해 경미한 환자는 응급처치하고 이송이 필요한 환자는 신속히 이송할 계획이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인근에 미아보호·분실물 신고·구급안전 안내소 2개소를 설치한다.

아울러 시는 집회 종료 후 청소인력 268명, 청소장비 28대를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공공용 쓰레기봉투(100ℓ) 3000장을 배부한다. 개방화장실 위치, 미아보호·분실물 신고 등은 ‘내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과 ‘120 다산콜센터(1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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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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