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 9일 개통…운임 10% 인하, 서비스 향상

  • 등록 2016.12.07 12: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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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철도 최초 경쟁체제 도입…고속철 일일 운행횟수 43% 증가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수서~평택 고속철도(이하 수서고속철도, 61.1km)9일 개통된다. 117년 철도 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운임은 기존 대비 10% 인하되면서도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수서평택 고속철도(이하 수서고속철도, 61.1km) 공사가 완공돼 오는 8일에 개통식을 갖고 9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통식은 고속철도 수서역에서 개최되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및 지역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하여 수서고속철도 개통을 축하할 예정이다  

수서고속철도 공사가 20115월 첫 삽을 뜬지 57개월 만에 새로운 시속 300고속열차가 고객들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수서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서울시흥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수도권 동·남부권까지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9년 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수서고속철도의 개통으로 하루 고속철도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269회에서 384회로 43% 증가해 표를 구하기 어려운 불편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강남 수서, 경기 화성 동탄과 평택 지제에 새롭게 고속철도 역이 생기게 됨으로써 서울역 접근 문제로 인해 고속철도 이용이 곤란했던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고속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수서고속철도는 전체 61.1구간 중 약 93%에 해당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다.

 

특히 총 연장 52.3(개착터널 포함)의 율현터널은 국내 최장대 터널로 총 22개의 대피로를 마련했다.

 

한편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3개의 역사 중 수서고속철도의 시·종착역인 수서역은 지하철 수서역과 같은 층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수도권 전철과 접근성이 다른 어느 역사보다 뛰어나다.

 

동탄 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의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향후 개통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와 공용으로 쓰이도록 지어졌다.

 

평택시에 위치한 SRT ‘지제역은 기존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지어져 경기 남부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개통준비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버스노선을 조정하고 버스정류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연계교통체계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건설 사업을 시행한 철도시설공단도 새롭게 문을 여는 역사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연계교통 시설은 물론 각종 도로 표지판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여 개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서고속철도의 개통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수서고속철도의 운영사인 SR과 코레일은 이미 고속철도 이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을 시작했다.

 

신규사업자인 SR은 기존 운임 대비 10% 인하된 운임을 도입하여 본격적인 가격경쟁의 시작을 알렸고, 검표와 접객 업무의 구분,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기능 등을 통해 차별화된 승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코레일은 열차 출발시간 이후에는 역에서만 승차권 반환이 가능했으나, SR은 출발 후 5분까지 홈페이지·앱으로도 승차권 반환이 가능하게 하여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코레일도 SR과의 경쟁을 준비하며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SR의 운임인하 전략에 대응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는 동시에 경부·호남축 KTX의 서울·용산역 혼합 정차, 광명역 셔틀버스 운행 등 역으로 가는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두 회사는 운영 회사가 2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승차권 상호 발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들은 두 회사 역에서 다른 회사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두 회사 홈페이지·앱에서도 다른 회사 승차권을 검색한 후 승차권을 선택하면 다른 회사 홈페이지·앱이 바로 연결되어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서고속철도는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히 수서역은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강릉, 안동, 경주, 진주, 거제 지역까지 연결되는 전국 철도망의 허브가 되어 서울역 집중현상도 대폭 해소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dkims64@daum.net

김정현 기자 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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