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놓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직접 대통령 탄핵에 나선 가운데 지난 2일 등장한 박근핵닷컴의 탄핵청원자수가 8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5일 '박근핵닷컴'측에 따르면 개설 사흘만에 70만명을 돌파했고 이날 오전 8시50분 현재 77만9,159명이 탄핵청원을 발송했다.
지난 2일 공개된 '박근핵닷컴(parkgeunhack.com)'은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청원을 보낼 수 있는 웹사이트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박근핵닷컴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검색해 e-메일을 통해 탄핵 찬성 입장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국회의원 이름을 검색하면 사진과 지역구, e-메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링크 등이 표시된다.
이름과 한줄 메시지, 개인 e-메일주소 등을 적고 '탄핵청원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선택한 국회의원 e-메일로 청원서가 발송된다.
박근핵닷컴 제작자는 첫 화면에 올린 글에서 "박근핵닷컴은 여러분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탄핵을 요청하고 답변을 대답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탄핵은 오로지 국회의원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며 “박근핵닷컴은 탄핵을 원하시는 많은 분들께 탄핵의 주체가 국회의원임을 알리고 그들에게 시선을 돌려 탄핵을 청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탄핵청원에 찬성하는 국회의원 수는 모두 148명, 반대 3명, 무응답은 149명이다.
탄핵청원에 찬성한 숫자를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 98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2명이다.
한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3일 열린 6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170만명, 전국 232만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인파의 대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