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30일 아침 극비 귀국, 이경재 변호사 "검찰과 소환일정 연락 중"

  • 등록 2016.10.30 1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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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씨가 국내로 들어와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변호사는 3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동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씨는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 이날 오전 7시35분경 브리티이에어웨이 항공편으로 런던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검찰과 최씨 측 모두 '자진입국'이라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 건강이 좋지 않아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여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이 소환을 통보하면 바로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고 한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게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씨의 담당 변호사인 이경재 변호사가 검찰 출두 계획 등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전문이다.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인]
안녕하세요. 기자분들께 한 가지 알려드릴 일이 있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서원, 개명 전 이름은 최순실입니다.

최서원은 검찰 소환에 응하기 위해서 2016년 10월 30일 07시 30분경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런던을 출발해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했습니다.

최 원장은, 제가 최 원장으로 부르는 것은 의뢰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최 원장은 변호인과 상의하여 검찰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서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변호인은 수사 담당자, 검찰을 얘기합니다.

여기에 최 원장이 현재 건강이 좋지 아니하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최 원장은 변호인을 통해서 밝힌 바와 같이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그대로 진술하고자 합니다.

자신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오게 된 데 대해서 깊이 사죄드리는 심정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 정유라 씨는 같이 안 들어왔나요?
- 오늘 혼자 들어왔습니다.

◆ 최순실 씨는 현재 어디에 머물고 계신가요?
- 이 부분은 변호인으로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최서원 씨가 귀국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서 제가 금요일날 본인의 확고한 각오를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어서 그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오늘 얘기했습니다.

◆ 독일이 아니라 영국에서 비행기를 탔나요?
- 독일에서 런던으로 가서 바로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그 이유는 현지에서도 언론의 추적이 너무나 의심해서 본인이 견디기가 어려워서 독일에서 런던으로 바꿔서 들어온 겁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 런던으로 건너간 게 사실상 피하려고 했던 의사가 있는 거네요, 최순실 씨가? 런던으로 갔다는 게 비행기 경유 차 갔다는 겁니까?
- 그건 전혀 아니고. 귀국하기 위해서 지금 언론, 현재 알다시피 최서원 씨는 너무나 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고 런던에서 들어온 것이 도피하기 위해서, 런던 가서 도피하지 왜 들어오겠습니까? 그건 아니니까.

◆ 검찰에서 소환 날짜를 받은 것인가요?
- 지금 현재 검찰 수사팀 간부와 소환 날짜 등에 대해서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안 좋기 때문에 본인의 정확한 기억과 진술을 듣기 위해서는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그 점을 고려해 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에서 소환을 하면 어떤 경우라도 출석해서 수사에 응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최순실 씨가 현실을 부인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맞습니까?
- 앞으로 수사가 될 부분에 관해서는 변호인으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많은 부분을 알고 있습니다마는 그것은 검찰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고 그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순실 씨가 지금 병원에 있는 것인가요?
- 장소에 관해서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순실 씨 혼자 있는 것인가요?
-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다른 말씀은 없습니다. 혼자 있는 것이 무엇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의혹을 가질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몸을 추스려야 돼요. 그리고 수사에 응하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도 사실 최서원 씨와 정말로 구체적인 사안에 관해서 일일이 깊이 있게 면담을 해야 됩니다, 변호인 접견을 해야 되는데 지금부터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입니다.

◆ 오늘 최순실 씨가 직접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었는데 그 보도가 나왔었거든요, 직접 기자회견을 한다고.
- 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일 없습니다.

◆ 변호사님, 마지막으로 말씀을 하실 때 자신과 국민들께 허탈감을 가져온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뭘 사과하신다는 말씀이에요?
-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을 보시면 얼마나 그 자체가 참담한 그런 심경을 금치 못하는 거죠.

◆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인정을 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 그 부분은 자신의 잘못 그다음에 이런 것에 대해서는 깊이 사죄하는 그런 심정입니다.

◆ 연설문 사전에 봤다는 것이라든지 다른 의혹이라든지 전체적으로...
- 그런 부분은 정말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수사에 관해서는 제가 여기에서 답변을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양해해 주시고 앞으로 변호인으로서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 사건은 철저히 수사해서 진상을 규명하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이걸 둘러싸고 여러 가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이런 것은 막아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것이 제가 이 사건을 맡고 있는 변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갑자기 최순실 씨가 세계일보하고 인터뷰를 하실 때는 몸이 안 좋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변호사분께서는 검찰 소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사이에 무슨 본인이 오게끔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 이 부분은 금요일날 제가 말씀을 드릴 때 설명을 좀 드렸는데요. 그걸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검찰에서 들어오라는 얘기를 듣고 들어오신 건가요 아니면 자진해서 들어오신 거예요.
- 검찰이 오라고 하면 사실 조사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제가 답할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 검찰하고는 제가 부탁을 드렸습니다. 몸을 조금 추스리고 난 다음에 조사를...

◆ 지금 어디 있는지 말씀을 해 주실 수는 없는지.
- 그 부분은 변호사로서는 답을 하지 않아야 변호사의 윤리에 맞지 않겠습니까?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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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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