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양방송) 김동희 기자 =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서 맨손으로 탱크에 맞섰던 이명수 일등상사(1927년6월19일~2015년1월5일)를 7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1950년 7월 북한군 제2군단은 낙동강 전선을 공격하고 대구와 부산의 길목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신속히 포항을 점령하려 했다. 이를 저지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국군 제3사단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포항 북쪽의 영덕과 강구 중간지점의 요충지인 181고지 점령이 최우선 과제였다.
제3사단은 181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특공대를 편성, 아군에게 가장 위협적인 북한군 전차를 격파하기로 결정한다.
이 임무에 이명수 일등상사를 대장으로 하는 12명의 특공대가 선발됐다.
은폐 중인 적 전차를 발견한 특공대는 곧바로 전차 위에 올라타 수류탄을 안으로 투척, 총 3대의 전차를 차례로 무력화시켰다.
이 일등상사와 특공대원들의 목숨을 건 용기로 인해 적군은 포항 진격에 차질을 빚게 됐으며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맨손으로 탱크에 맞섰던 그의 투혼은 군인 최고의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사병 최초로 받는 전설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