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망자가 45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외곽의 미나에서 오늘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 행사 도중 발생한 압사 사고로 453명이 숨지고 71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순례객 수십만 명이 하지 행사 가운데 하나이자, 돌을 던지며 악마를 쫓는 의식인 '마귀 돌기둥' 의식에 참여하던 중 발생했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다친지 13일 만에 발생한 또다른 대형 참사이다.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에서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앞서 2004년에는 성지순례객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져 244명이 숨지는 폭력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에 이슬람교도 2백 만명 정도가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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