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류지영 기자= 미국 시카고대학교가 홍콩 캠퍼스를 공식 개교했다. 홍콩 캠퍼스는 앞으로 시카고대의 아시아 지역 교류협력 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교육 및 연구 분야 파트너십 실행과 지역사회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30일 홍콩 캠퍼스에서 열린 개교 행사에는 로버트 지머 시카고대 총장을 포함한 250여명의 학교 관계자 및 재학생 졸업생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시카고대의 홍콩 캠퍼스 개교를 축하했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마운트 데이비스’ 지역에 위치한 시카고대 홍콩 캠퍼스의 공식 명칭은 ‘홍콩자키클럽-시카고대학교 교육관 및 시카고대학교 프란시스 & 로즈 유엔 홍콩 캠퍼스’다. 홍콩 최대 비영리단체 홍콩자키클럽의 후원금과 시카고대학교 1975년도 졸업생 프란시스 유엔 로즈 유엔 부부 등의 기부금으로 캠퍼스를 완공했다.
시카고대는 홍콩 캠퍼스에서 부스경영대학원의 ‘이그제큐티브 MBA’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위한 비학위 교육과정, 홍콩자키클럽 등 비정부단체와 연계한 소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 외 다양한 분야의 워크숍, 학술 컨퍼런스, 공개 강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홍콩이공대, 베이징대 등 아시아 주요 대학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시카고대는 홍콩 캠퍼스 개교에 함께 ‘베커 프리드먼 중국 경제 연구소’ 개소를 발표했다. 시카고대가 중국 칭화대와 체결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내용에 따라 오픈한 연구소다. 양 대학 연구진이 다양한 경제 분야에 대해서 함께 협력할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전 세계 사람, 기관, 비즈니스와 교류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고등교육 기관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 교육기관인 시카고대학교의 홍콩 캠퍼스 개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지머 시카고대학교 총장은 “홍콩 캠퍼스를 오픈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홍콩 캠퍼스 개교는 시카고대학교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술 협력 및 연구를 통해 홍콩과 아시아 전역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기 희망한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며 “앞으로 홍콩 캠퍼스를 전 세계 학자, 연구진, 교수, 학생들이 모여 현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안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장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