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남산 자락의 조용한 문학 공간에 다시 한 번 시의 등불이 켜진다.
시민과 예비 문인들이 함께 시를 읽고 쓰며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창작 교실 '소월시인학교'가 올봄 새로운 기수로 문을 연다.
문학 교육 프로그램 제10기 소월시인학교(2026년 4월~6월)가 오는 4월 9일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위치한 문학의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개강한다.
이 강좌는 시를 사랑하는 시민과 문학 지망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12주 과정의 시 창작 교실로, 매주 목요일 저녁 문학 강의와 작품 합평, 창작 실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산의 숲길과 가까운 이곳은 오래전부터 문학 강좌와 낭독회, 세미나 등이 이어져 온 서울의 대표적인 문학 공간이다.
특히 해 질 무렵 남산의 바람이 내려오는 시간, 강의실 창밖으로는 도시의 불빛과 숲의 어둠이 함께 스며들며 시를 읽고 쓰기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든다.
이번 강좌의 지도 강사는 시인 공광규다. 자연과 인간의 삶을 담백한 서정으로 그려 온 그는 오랫동안 시 창작 강의를 통해 많은 문학 지망생들과 독자들을 만나 왔다.
강의에서는 시 창작의 기초 이론과 작품 읽기, 개별 작품 지도와 합평 등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시적 감각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소월시인학교는 단순한 문예 강좌를 넘어 '나만의 목소리를 찾는 여정'이라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시를 처음 쓰는 사람부터 오랫동안 문학을 가까이해 온 이들까지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여 서로의 작품을 읽고 의견을 나누며 창작의 기쁨을 공유한다.
문학 관계자들은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언어의 힘을 발견하는 경험은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또 하나의 길"이라며 "남산의 고요한 문학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창작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의는 4월 9일(목) 개강해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문학의집·서울 산림문학관 2층 강의실이며 수강 기간은 총 12주다. 수강료는 20만 원이다. 문의와 수강 신청은 소월시인학교 사무국(이희자 사무총장)을 통해 가능하다.
남산의 숲길을 따라 저녁 바람이 내려오는 시간, 작은 강의실에 모인 사람들은 각자의 노트 위에 한 줄의 문장을 적기 시작할 것이다. 어쩌면 그 문장들은 아직 이름 붙지 않은 마음의 풍경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조용한 문장들이 모여, 또 하나의 시가 태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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