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청, 조달청 등 10개 차관급 기관의 수장을 새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사실상 독식해온 통계청장과 조달청장 자리에 각각 안형준 통계청 차장, 백승보 조달청 차장을 내부 승진시키는 등 관행을 깬 점이 주목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임명자는 다음과 같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영수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운영단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대현 전 종무실장 ▲조달청장 백승보 조달청 차장 ▲통계청장 안형준 통계청 차장 ▲농촌진흥청장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 ▲산림청장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 ▲기상청장 이미선 전 수도권기상청장 ▲국가정보원 3차장 김창섭 과학기술부서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방용승 전북겨례하나 공동대표 ▲소청심사위원장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안형준 통계청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통계정책과장, 경인지방통계청장 등을 거치며 빅데이터와 AI 시대에 부합하는 통계 혁신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39회에 합격해 조달청 기획재정담당관, 서울지방조달청장 등을 지낸 조달행정 전문가다.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서울대 미학과와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 석사를 마쳤으며, 콘텐츠정책국장·국립한글박물관장 등 문화 정책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연세대 행정학과와 미국 센트럴미시간대에서 레크리에이션·레저 석사를 취득하고 체육정책과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문화행사국장을 지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서울대 식물병리과에서 학·석·박사를 모두 마쳤으며 AI 기반 농업 등 미래 농정에 전문성을 갖췄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서울대 조경학과 졸업 후 산림·환경교육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서울대 대기과학 석·박사 출신으로 기후과학국장 등을 지냈다.
국정원 김창섭 3차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개발·과학기술 분야 부서를 이끌어왔다.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통일운동과 시민사회 활동 경험이 풍부하며, 정한중 소청심사위원장은 법학자이자 법률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대통령실은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한 인물들을 각 분야에 배치해 정책 혁신과 국민 편익 증진을 도모했다"며 "기존 관행을 뛰어넘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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