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작사 ㈜몬스터유니온과 공동 실시한 결과, ▲최우수작에 박도담 작가의 '나의 작은 악마들에게'를, ▲우수작에 김진아 작가의 '스윗라이어', ▲가작에 안소정 작가의 '포커, 텍사스 홀덤'과 윤이나 작가의 '신나라 전파사', 원진희 작가의 '귀도' 등 총 5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BS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김의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작에 상금 1억 원, 우수작 3천만 원, 가작엔 각 천만 원을 수여했다.
최우수작인 '나의 작은 악마들에게'는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인 사무실에서 진실을 파헤칠수록 최악의 인성들이 민낯을 들키고 마는 오피스 범죄 스릴러물이다.
심사위원들은 "결말부까지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고 우직하게 파고들어 몰입감이 좋고, 정의실현이라는 주제의식이 돋보인다"는 평을 내놓았다.
박도담 작가는 시상식에서 "제 이야기의 가능성을 열어준 KBS에 감사한다. 최선을 다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임하는 좋은 작가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스윗라이어'는 거짓말에 내숭 백단인 여자 변호사가 한 남자에게 속내를 강제 고해성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캐릭터들의 신선한 매력과 능수능란한 설정, 재기 넘치는 대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김진아 작가는 "극본이 꼭 드라마로 방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보완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가작으로 뽑힌 안소정 작가의 '포커, 텍사스 홀덤'은 서로 속고 속이는 홀덤 테이블에서 만난 청춘남녀의 로맨스 스토리이고, 윤이나 작가의 '신나라전파사'는 상처에 휩쓸려 고향으로 표류한 비운의 고시생이 각양각색의 사연을 품은 전자기기를 수리하며 그의 열혈 사생팬을 만나 벌어지는 휴먼 로맨스다. 원진희 작가의 '귀도'는 무인도 중도에서 20년 전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의 내막과 귀신 출몰 소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유튜버들이 탐험하며 자신의 욕망과 생존을 위해 질주하는 이야기다.
지난 4월 공모한 이번 공모전에는 예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846편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KBS 드라마 피디들과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기획 피디들이 세 단계에 걸쳐 면밀하게 이 작품들을 심사했다. 당선작들은 향후 보완을 거쳐 KBS 미니시리즈로 제작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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