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세수 절벽 속에도 민생예산 지켰다"

  • 등록 2025.07.30 1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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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민주주의 강화·평화경제특구 추진 앞장… "예산은 숫자가 아닌 국민 삶의 철학"

87조 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기였지만, 그는 민생 예산을 놓치지 않았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으로서의 책임, 접경지 파주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 그리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에 대한 소신까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산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삶의 우선순위이자, 정치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국회와 지역을 넘나들며 다져온 실무형 정치인으로서의 내공은 그의 또렷한 정치 언어 속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편집자주]



(서울=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제22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박정 의원(경기 파주을·3선)은 29일, 국회 의원회관 박정 의원실에서 본지와 <오늘경제>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그간의 예산정책 철학과 향후 정치 비전에 대해 심도 깊은 입장을 밝혔다.

박정 의원은 "정치는 민생을 책임지는 일이며, 예산은 그 실질적 수단"이라며 "87조 원 세수 결손의 엄중한 재정 현실 속에서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예산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예산과 외교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정무감각과 정책전문성을 두루 갖춘 중진 정치인으로 제21대에 이어 제22대 국회에서도 중심 상임위원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4년 6월부터 제22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앞서 제21대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 후반기 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외교통일위원회 활동을 통해 한미 외교, 대북정책, 국제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외교 노선을 견지해왔다.

박 의원은 "외교는 정파가 아니라 국익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외교는 국민 삶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특히 "예산은 단순한 숫자의 싸움이 아니라 국민의 삶에 대한 철학과 우선순위를 세우는 일"이라며 "국가 재정이 위기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민생과 미래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야 협치 속 '민생 예산 사수'

2023~2024년, 박정 의원이 예결위원장으로 재직한 기간은 정부의 대규모 세수 결손이 연속된 국면이었다. 실제로 2년간 87조 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이 발생했으며, 윤석열 정부의 ‘재정 건전성 기조’에 따라 복지·고용 예산 감축 시도도 강하게 제기됐다.

박 의원은 "그 와중에도 여야를 설득하며 복지, 청년, 일자리, 재난안전 관련 예산은 반드시 사수했다"며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AI, 재생에너지 등에도 전략적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야 협치의 중심에서 끊임없는 대화와 중재로 예산의 공백을 막았다고 자평했다.

박 의원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본예산을 법정기한 내에 처리했으며, 13조 8천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며 "민주주의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타협은 민생을 살리는 도구"라고 말했다.

■ 재정민주주의 회복 위한 제도개선 앞장

박 의원은 예결위원장 재임 기간 동안, 국회의 재정 권한 강화를 위한 9대 입법 과제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재정민주주의는 단지 국회의 권한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국민 세금을 함부로 쓰지 못하게 만드는 견제 장치”라며 “자동부의제 폐지, 예비비 집행 보고 의무화, 증액 동의 기준 명확화 등 4개 핵심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도 개선 노력은 그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책임 재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권한이 있다면, 국회는 그 예산이 국민을 위해 쓰이도록 감시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 평화경제특구로 접경지역 미래 설계

파주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17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평화경제특구법' 제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 의원은 "평화경제특구법은 단순한 지역개발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경제협력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유치, 기후테크 산업단지 조성, AI 대학원 설립 등으로 파주를 동북아 미래산업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파주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조성에도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접경지역이 더 이상 국가 안보만의 경계가 아닌, 경제 성장의 새로운 프런티어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향후 정치 구상… "경제·평화·협치 3대 축 중심으로"

차기 정치 행보에 대해 박 의원은 신중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박 의원은 "예결위원장 경험을 살려 경제와 재정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맡고 싶다"며 "동시에 파주의 지역현안 해결과 한반도 평화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국회 내 지도부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란 자기 진로보다 시대가 부여한 소명을 따르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국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중심에서 뒷받침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 의원은 1962년 11월 19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출생했다. 동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학사·석사를 거쳐, 이후 우한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무한대학교 대학원도 수료하면서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20대 국회에서 첫 당선된 이래 21대, 22대까지 파주을 지역을 기반으로 3선을 이어가고 있다. 당 내에선 더불어민주당 제7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과 경기도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과 중앙을 아우르는 정치 행보를 펼쳐왔다.

■ 예산과 외교, 두 바퀴를 굴리는 실무형 중진

박정 의원은 국회 내에서 정책전문성과 정무감각을 두루 인정받는 인물이다. 그는 21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장을 거쳐, 22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으며 정국 핵심부에서 활동해 왔다.

예산위원장 재직 시기인 2023~2024년은 사상 초유의 세수 부족 국면이 겹친 시기였다. 그러나 그는 여야를 넘나드는 중재와 협치를 통해 복지·청년·고용 예산을 지켜냈고, 반도체·AI·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에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냈다.

“예산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마지막 방파제”라는 그의 신념은 예산심의 과정 전반에 녹아들어 있었다. 특히 예비비 집행 보고 의무화, 자동부의제 폐지 등 ‘재정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앞장서며 4건의 핵심 법안을 발의했다.

■ 지역과 국익의 교차점, 파주를 평화경제의 거점으로

접경지역 파주를 지역구로 둔 그는 통일경제특구법 제정을 현실화시키며, 남북협력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유치, 기후테크 산업단지 조성, AI 대학원 설립,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도 박 의원이 직접 설계하거나 주도한 프로젝트들이다.

“파주는 더 이상 국방의 끝자락이 아니라, 한반도 경제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

그는 파주를 '동북아 미래산업의 관문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입법과 예산을 동시에 끌어가는 이중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향후 정국 역할… “정치는 시대가 부여하는 소명”

향후 정치 구상에 대해 박정 의원은 “정치인은 자기 진로보다 시대의 요청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내 지도부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경제, 평화, 협치의 세 축을 중심으로 국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겠다”고 말했다.

박정 의원은 끝으로 정치의 본질에 대해 “정치는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라며 “외교도, 예산도 국민을 향할 때 진짜 의미를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lyjong1004@daum.net

이연종 기자 lyjong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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