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초여름, 6월의 장맛비가 대지를 적시듯 전국 문학인들이 백두대간의 숨결을 따라 한자리에 모인다.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을 문학으로 이어가는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이 경북 영주에서 열린다.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6월 20일(금)부터 21일(토)까지, 경북 영주시 일원에서 '2025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두대간의 역사와 생태, 문화유산을 문학적으로 조명하고, 전국 문학인 간의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는 한국문인협회 중앙 및 각 지회의 문인 120여 명으로 구성되며, 1박 2일 일정 동안 지역 문화유산 탐방과 문학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행사 첫날인 20일 오후에는 영주축협 대회의실에서 ‘어울림한마당’이 열려 자작 시 낭송과 문학공연, 친교의 시간이 마련된다. 이후 풍기온천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며 문인 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국보 무량수전을 간직한 부석사, 그리고 정겨운 풍기 전통시장을 탐방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선비 문화의 흔적을 되새기며 지역의 전통과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김호운 이사장은 "백두대간은 한국인의 삶과 정서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이번 어울림한마당을 통해 문학과 자연, 사람을 잇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학이 지역과 자연, 그리고 사람을 잇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학인의 연대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장은 "이번 어울림한마당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삶과 문학의 경계에서 사유하고 교감하는 귀중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초여름 백두대간의 숨결 속에서 다시 써 내려갈 문장들이 오늘의 한국문학을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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