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차향 가득했던 '제1회 일상 차(茶)반사 축제' 성료…세계차문화원의 선차문화 콘텐츠 주목

  • 등록 2025.06.14 17: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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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4일, 충남 논산 강경젓갈공원에서 성황리에 첫 개최

(논산 강경=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마음의 여백을 채우는 문화입니다."

바쁜 일상 속, 한 잔의 차가 전하는 여유와 깊이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충남 논산 강경에서 펼쳐졌다. '제1회 일상 차(茶)반사 축제'가 6월 14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강경읍 강경포구길에 위치한 '강경젓갈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세계차문화원(원장 김희정)'과 우덜회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일상이 차(茶)다'라는 주제로 현대인들에게 차를 통한 삶의 성찰과 감성 회복을 제안하고자 기획되었다.

세계차문화원은 오랫동안 "차를 통한 수행과 예술의 접목", 그리고 "삶의 치유와 공동체적 소통의 회복"을 목표로 선차문화의 대중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황후다례(皇后茶禮)'를 비롯한 전통 다례 시연, 차예술 퍼포먼스, 감각적 체험형 전시, 시민 참여형 다회(茶會) 등 풍부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현장에서는 ▲전통 다례 시연 ▲왕실 접빈 진다례 ▲생활 다도 체험 ▲청소년·일반인을 위한 차문화 부스 등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 속 차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김희정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차를 마시는 순간, 우리는 멈추고 돌아보며 삶의 향기를 다시 발견하게 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차의 문화적 가치와 감성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차는 향기와 소리, 맛, 느낌 등 오감을 자극하는 종합 예술로, 인간성 회복과 정신 수양의 최적의 길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 다도 동호인들의 깊이 있는 시연과,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차는 어른의 전유물이 아닌,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문화’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축제장은 그야말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차문화 향연”이었다.

■ 차(茶), 일상 속 예술로

김희정 원장은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향기·소리·맛·느낌 등 오감을 자극하는 종합예술이며, 인간성 회복과 정신 수양의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후다례 공연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왕실에서 행해졌던 엄숙한 다례의식에 예술성과 해학을 가미한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이 의식은 불교의 오계(五戒)를 기본으로 한 엄격한 금욕 수행과 예법을 기반으로 하며, 차와 다구(茶具) 자체가 예술적 상징으로 기능한다. 행사에서는 특산 차를 사신들에게 전달하며 풍류를 즐기던 조선왕조의 기록을 바탕으로, 차를 통한 교류와 화합의 전통을 되살렸다.

■ 선과 차의 융합, 현대적 콘텐츠로 거듭나다

세계차문화원의 콘텐츠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철학적 사유와 미학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여실지견(如實知見)', 즉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아는 불교적 인식의 수행 원리는 선차문화의 핵심이다. 차를 통해 '진여(眞如)'—만물의 본질에 대한 인식—를 일상 속에서 체화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수행 기반의 선차문화는 예술, 건강, 명상, 심신치유 등 다방면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 차문화가 내포하는 과학기술적 요소, 미용과 치유 효과 등은 웰빙과 힐링이 화두가 된 현대사회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콘텐츠 산업으로서의 차문화

이번 축제를 통해 선차문화는 문화콘텐츠 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다도 퍼포먼스, 다기(茶器) 공예 전시, 음악·미술과 결합된 차 향연 등은 차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미래지향적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세계차문화원은 향후 "차선(茶禪)의 일상화, 대중화를 위해 선차문화 콘텐츠의 융복합 연구와 응용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예술, 명상, 문화산업과의 연계로 차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차(茶), 오늘을 묻고 내일을 열다

'제1회 일상 차반사 축제’는 단순한 전시나 시연을 넘어, 차를 매개로 한 철학적 질문과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기능했다. 차를 통해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보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여실지견의 태도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 축제는 그 출발점이었다.

한편, 세계차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국 각지의 차인(茶人)들과 예술가, 시민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차문화 르네상스’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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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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