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 공동체와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 1부는 전통 중국 악기 '고쟁(古筝)'의 식전 연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주춘매(朱春梅) 전북중국인협회 초대회장이 단상에 올라 공식 개회사를 발표했다.

주 회장은 "전북중국인협회는 화이부동(和而不同), 즉 다름 속의 조화를 존중하는 정신으로 한국 사회와 중국 동포가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이어 "문화예술은 언어를 뛰어넘는 교감의 수단이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또 "협회는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조화롭고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 내 중국 동포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다문화 공존과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영상 축사도 전해졌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는 "전북중국인협회의 출범은 전북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중 교류와 우호 증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지역 내 다문화 공동체의 상생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전북내 외국인 공동체와의 협력과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2부는 쑤첸시(宿遷市)에서 초청된 '샤오다제 여성합창단'의 공연으로 본격화되었다. 개막곡 '나를 저 동산 정상에 데려다줘(带我到那东山顶上)'를 시작으로 '천년의 기다림', '후타오 자쯔(호두까지)', 'Bring Me Little Water', 'Hero', '번푸(달려가다) 등 감성을 자극하는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샤오다제 여성합창단은 중국 소수민족 자치지역 및 다국적 무대에서 활동해온 전문 여성합창단으로, 음악을 통해 문화 간 경계를 허물며 감동을 이끌어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교민들은 공연 내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번 무대는 전북대학교 음악학과와 전북중국인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이화동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교수와 니쥔제(倪俊杰) 쑤센시 음악가협회 회장의 지도 아래, 지휘자 루밍징(卢明静), 기획자 호관남(胡冠南)·유역준(刘译骏)의 주도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다양한 곡들로 구성된 합창 공연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감탄을 자아냈으며, 한중 양국의 문화적 교류에 있어서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전북중국인협회 관계자는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협회는 지역 사회와의 실질적 소통과 협력에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교육, 복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민들의 정착을 돕고 문화적 다리를 놓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문화행사 개최와 지역 시민 대상 중국 문화 교육, 다문화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중국 교민 사회가 지역 사회와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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