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가보훈부가 청년 제대군인을 위해 3개 카드사(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와 협력해 만든 히어로즈 카드의 혜택이 미흡해 청년제대군인 지원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히어로즈 카드는 보훈부가 2024년 7월 출시한 체크카드로 전역 후 3년 이내 또는 만 34세 이하의 제대군인만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이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회, 경기 김포시을)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 발급된 히어로즈카드는 20,616장이었는데, 이는 카드 발급대상자인 만34세 이하 제대 군인(2012~2021 현역병 입영, 제대군인 현황) 약 250만명 중 0.8% 불과했다.
그 사유는 시중의 다른 카드에 비해 이렇다 할 혜택이 없기 때문이었는데, 국가보훈부는 히어로즈카드 출시 당시 '청년 제대군인들을 위한 사회복귀와 자기 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실제 혜택은 미비했다.
박상혁 의원실에 의하면 히어로즈카드가 제공하는 어학시험, 학원, 서점, 교통, 이동통신 지원 등은 이미 시중 40여개의 체크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이며, 청년들에게 필수적인 대중교통 혜택은 전무했다.
이에 비해 누구나 발급 가능한 A사의 체크카드는 서점, 대중교통(시내버스, 지하철) 등의 혜택에 더해 편의점, 어플리케이션 마켓, 영화관, 놀이공원, 미용, 외식 등에서 혜택을 제공했고, B사는 어학시험, 학원, 서점, 대중교통(시내버스, 지하철) 할인 혜택과 편의점, 외식, 카페, 등 생활편의 혜택을 제공했다.
박상혁 의원은 "청년 제대군인의 사회 진출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었지만 오히려 발급받은 청년들이 특별한 혜택도 없이 카드사 실적만 채워준 꼴이다"라며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지원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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