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무 전라남도체육회 회장, "일본 동경올림픽 참가 여부…대한체육회가 하는 것"

  • 등록 2021.04.23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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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눈물을 보여주다' 대회장 맡아
'코로나19 시대’ 전남체육회의 가장 큰 숙제는 무엇일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자연보호자들이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만들었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도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도전의 아이콘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이 '빙하의 눈물을 보여주다'라는 퍼포먼스 통해 얼음 위에 맨발로 서 있기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또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지구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 것. 대회장을 맡은 사람은 전라남도체육회 김재무 회장이었다. 코로나19 시대 속 전남체육회의 현안과 이날 행사의 의미 등에 대해 물었다.

"지구 온난화 문제에 많은 사람이 관심 가졌으면 한다."

자기소개를 통해 김 회장은 "집이 전남 광양"이라면서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와 같은 동네 선후배다. 지방의회 활동을 하다가 전남도의회 의장을 끝으로 시장 출마했다가 낙마하고 2020년 1월 전남체육회장에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이 이끄는 전남체육회와 관련해서는 "전체가 68개 단체"라면서 "정규단체가 57개고 비정규 단체 즉 가입만 하고 협회로서의 실제는 활동하지 않는 곳이 11곳이다. 최근 4개 종목 정도가 더 등록하려고 해서 총 72개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68개 가맹단체와 22개 시군 체육회 등이 주 회원이 된다"라면서 "한전의 마라톤, 체육진흥공단의 펜싱을 저희 전남체육회 소속으로 했다. 최근에는 동계 체육 종목인 바이애슬론도 우리 도가 별도로 창단을 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9위까지도 예상을 하고 있다. 회원은 생활체육인까지 약 20만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대 전남체육회가 부딪히고 있는 현안과 관련해서는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는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즉 “작년에 대회를 거의 못 했다”라면서 "몇 번의 대회를 위해서 선수들은 엄청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시합 한번 못하고 작년을 넘어 가버렸다. 이게 아무렇지 않을 것 같지만 선수 개인적 영향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사님께도 연초에 얘기했는데 도가 하는 대회는 올해 다 할 계획"이라면서 "각 시군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이 도민체전 생활체전 소년체전 등에 출전할 수 있도록 무관중이라고 해도 대회를 꼭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체육회장으로서 개인적 소신과 관련해서는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저희 직원이 45명 정도 되는데 체육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라고 강조한다"며 "보신주의 행정은 결국은 체육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전남체육회에도 피해가 간다. 체육인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를 늘 되새기면서 일을 하라고 철학처럼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일본 동경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가 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같은 경우에도 볼링 국가대표 최종전이 열렸다. 5명을 뽑는데 저희 전남체육회 소속 두 사람이 뽑혔다. 또 한 사람은 예비선수로 선발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일부 종목들은 작년 올해 굉장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회가 있었다면 큰 발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테스트 해 볼 기회가 없어서 안타깝다. 올림픽에 저나 일부 임원들이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의미와 관련해서는 "이런 대회를 통해서 지구 온난화라든지 지구 환경변화 문제에 대해서 우리뿐만 아니라 지구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런 작은 것들이 불씨가 되어 그 관심이 1회 용품 줄이기 등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한 전남체육회의 행사는 없는지를 묻자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는 기획을 해볼 생각"이라면서 "6월 12일 환경의 날 광양 백운산에서 맨발의 사나이가 백운산을 맨발로 등정하는데 이 행사를 환경단체 들과 함께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남의 동계 체육행사는 어떻게 치르는지를 묻자 "저희는 동계행사는 전혀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대신 팀만 가지고 있다. 학교만 육성하고 있다. 저희 소속팀인 바이애슬론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평창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에서 귀화한 친구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들 선수를 전남체육회에서 소속시킨 사연을 전했다.

김 회장은 "그런데 그때 잠깐 쓰고 어떻게 보면 대한체육회가 버린 셈"이라면서 "이 친구들이 전전긍긍하다가 자기들 말에 따르면 팽당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오갈 데 없이 있다가. 당시 국가대표 감독을 했던 분이 찾아와서 사정을 말해 저희 소속으로 3년 계약을 해서 같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 선수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유럽에 나가 있다"면서 "급여를 지원한다. 또 강원도 평창에다가 저희가 동계종목 선수용 훈련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아파트를 2개 사놓고 있는데 겨울에는 거기서 숙식을 하면서 훈련을 하고 각종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를 한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얻는 효과에 대해서는 "주된 목적은 한국 선수 양성”이라면서 “우리 선수 3명을 함께 넣어놨다. 이 친구들이 같이 훈련도 하고 러시아 선수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금년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명 가운데 1명을 국가대표로 만들었다. 같이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점차적으로 교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체육회장 이외에 다른 활동도 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체육회장 되고 나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라면서 "도의원을 3선 했다. 위원회의 부위원장부터 시작해서 위원장 부의장 의장 등 4개를 다 거쳤다. 4선 5선 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못하신 분들이 많다"고 자랑했다.

전남 쪽에서의 생활체육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대한체육회와 매칭 형태로 이루어진다"면서 "시군이나 도가 자체적인 체육회와 연계되지 않고 이루어진다. 저희는 관리 감독만 하고 예산을 시군으로 내려주면 시군이 주도해서 행사가 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 전남의 경우에는 생활체육이 잘되어 있다"면서 "요가라든지 배드민턴 같은 경우에는 엘리트도 있지만, 생활체육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워낙 동호인이 많으니까. 회장이나 임원을 뽑을 때 서로 불협화음이 있는데 저희 전남 같은 경우에는 없다"고 자랑했다.

한편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는 이날 얼음 위에 맨발로 서 있기 세계신기록인 2시간 35분을 넘어선 2시간 40분을 기록하면서 또 한 번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조승환 씨는 신기록 도전에 성공한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지구가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면서 "지구의 날 52주년을 맞이해 우리 국민 모두가 1회 용품 줄이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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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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